배우 김정화 사업가로 변신, "알리스타 케냐커피 매개로 이웃사랑 나누죠"

배우 김정화 사업가로 변신, "알리스타 케냐커피 매개로 이웃사랑 나누죠"

김재련 에디터
2021.12.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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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타 케냐커피 김정화 대표 인터뷰

배우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알리스타 케냐커피 김정화 대표/사진제공=알리스타 케냐커피
배우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알리스타 케냐커피 김정화 대표/사진제공=알리스타 케냐커피

"커피는 차가운 걸로 드릴까요, 따뜻한 걸로 드릴까요?"

배우 김정화가 미소를 띤 채 건넨 상냥한 어투에서 카페 사장님 포스가 풍겼다. 그도 그럴 것이 김정화는 최근 돌연 커피 사업가로 변신하며 색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다. 주요 출연작만 드라마 20여 편, 영화 10여 편, TV쇼 프로그램 MC 등 스타덤에 오른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지닌 배우지만, 본업을 잠시 접어둔 그는 아프리카 케냐 바링고 지역을 돕기 위한 일환으로 케냐 커피 전문점 '알리스타 케냐커피'를 열고 커피 사업에 뛰어들었다.

배우 김정화가 운영 중인 알리스타 케냐커피는 지난해 8월 경기도 시흥시 배곧에 첫 매장을 연 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현재 6호점까지 가맹점을 개설한 상태다. 알리스타는 '숭고한 별'이라는 뜻의 프랑스다. 케냐에서 나는 커피를 알리스타가 취급하는 만큼, 아프리카 초원을 연상시키는 상징적인 의미로 '얼룩말'을 심볼로 삼았다.

알리스타 케냐커피 본점에서 만난 김정화 대표는 "평소 커피를 좋아하지 않았던 터라 주변에서 커피사업을 한다고 하면 다들 놀란다"라며 "커피 쪽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남편과 함께 후원하던 NGO 단체 '월드베스트프랜드' 대표님을 통해 한국으로 유학을 왔던 케냐 바링고 청년 엘리야스의 안타까운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NGO 대표의 권유로 '바링고 커피'가 그 지역을 도울 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리스타 초급부터 중급 자격증을 따며 커피를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말에 따르면 해당 NGO의 도움으로 한국 유학을 온 케냐의 청년 엘리야스는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날, 자신이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무언가 도움이 되고자 한국의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다가 불현듯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에 엘리야스의 못다 이룬 꿈을 이뤄주고 그의 뜻을 기리고자 월드베스트프랜드는 엘리야스의 고향인 케냐 바링고의 경제 발전을 위해 수천 그루의 커피나무를 심어주게 됐다. 김정화-유은성 부부 역시 커피 사업을 시작하며 케냐 바링고 지역의 절대적 빈곤을 퇴치하고 경제적 자립을 위한 선한 활동에 힘을 보태게 된 것이다.

김정화 대표는 "케냐는 지대가 높고 기후가 좋아서 양질의 커피가 재배될 수 있는 환경이다. 케냐 바링고 지역을 돕기 위해 처음에는 B2B로 생두 사업을 시작했는데 바링고 생두가 많이 유명하지 않아 알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국내에 바링고 생두의 좋은 품질과 맛을 알리기 위해 쇼룸의 형식으로 카페를 오픈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대표/사진제공=알리스타 케냐커피
김정화 대표/사진제공=알리스타 케냐커피

오픈 초기에 싱글오리진(single origin)만으로 커피를 내려 제공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셔도 싱글오리진으로 마실 수 있다는 점과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알리스타의 강점이 됐다.

결과적으로 카페를 오픈한 건 김 대표에게 크고 작은 많은 변화를 안겨주었다. 커피를 즐기지 않았던 그가 커피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고, 매일 카페로 출근하다시피 했다. 또 커피업계 세계 최대 협회인 SCA(Specialty Coffee Association)의 Baristar Skills Professional과 Brewing Professional 자격을 인정받아 전문 바리스타라는 직함도 생겼다.

실제로 알리스타는 해발 2350m 바링고의 아라비카 생두를 매년 300톤 공정무역으로 전량 수입을 해오며 그 지역의 수익증대와 빈곤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김정화 대표는 "국내에 케냐 커피만 취급하는 전문점은 없다. 앞으로도 알리스타는 다른 생두는 취급하지 않고 케냐 바링고 지역의 케냐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로 바링고 지역을 돕고 소비자들에게는 합리적이고 우수한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카페 자체가 저희 외에도 가맹점 점주나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고객 등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큰 변화가 될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누가 됐든 간에 알리스타를 통해 좋은 변화들이 많이 생기면 좋겠다. 저희 기업 자체가 저희의 이익만을 위한 회사가 아니라 모두가 다 행복하고 모두가 다 즐거울 수 있는 기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바링고의 아이들은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땐 가난하고 불쌍한 아이들이지만 저의 마음 속엔 희망 가득하고 누구보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고귀한 별들입니다.' 알리스타 드립백 안의 편지 문구가 유난히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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