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완화"vs"3년후까지 계속"...엇갈리는 반도체 공급난 전망

"하반기 완화"vs"3년후까지 계속"...엇갈리는 반도체 공급난 전망

한지연 기자
2022.04.26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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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면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상하이의 거리에서 방역요원이 차량을 검문하고 있다.  /사진=AFP=뉴스1
코로나19 전면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상하이의 거리에서 방역요원이 차량을 검문하고 있다. /사진=AFP=뉴스1

코로나19(COVID-19)이후 촉발된 반도체 공급난(쇼티지) 지속 여부를 두고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등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반복되는 중국의 봉쇄정책,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023년~2025년까지 칩 부족이 계속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보다 최대 3년 가까이 완화 시기가 앞당겨진 셈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하반기 세트업체들이 보유한 칩 재고가 늘어나고, IT(정보기술) 제품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공급난도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같은 전망은 코로나 사태 이후 공장을 새로 짓고 생산라인을 증설하면서 반도체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과 맞물린다. 메모리반도체 글로벌 점유율 1위의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 착공한 경기 평택 3공장(P3)은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장비 반입 등에 한창이다. SK하이닉스와 대만의 TSMC 등을 포함해 올해 10여개의 신규 반도체 공장이 가동될 예정이다. IDC는 "올해 말 반도체 공급이 대규모로 확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 생산량과 연결되는 원재료 웨이퍼 생산능력도 늘었다. 전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올해 12인치 웨이퍼가 2억6360만장 생산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대비 8.7% 늘어난 규모다.

대면 활동 재개와 물가 인상 등으로 완성품의 수요가 줄어드는 것 역시 반도체 공급난 완화의 조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세트업체들이 그간 쌓아둔 칩 재고로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캐널리스는 올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유리 전년도 동기 대비 11% 줄었다고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머니투데이DB
/사진=게티이미지, 머니투데이DB

반대로 반도체 공급난이 당분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와 별개로 공장 내부에서 활용하는 장비의 리드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단기간에 생산역량을 끌어올리기 힘들 것이라는 해석이다. 코로나 이전 평균 3개월이었던 반도체 핵심 장비 리드타임은 최대 18개월로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기준 반도체 리드타임도 26.6주(약 186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용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네덜란드의 ASML의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21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당분간 반도체 부족 현상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이 지속되는 것도 여전한 불안 요인이다. 20일 이상 봉쇄 중인 상하이는 최근 들어 폐쇄 루프 방식으로 몇몇 회사들이 공장 가동을 재개했지만, 일대의 물류가 마비된만큼 사실상 공장 재가동 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대외적 변동성이 너무 커 당사자인 기업들조차 업황을 예측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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