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올해 1조원대 CAPEX 예고…신학철 "현금흐름이 중요"

LG화학, 올해 1조원대 CAPEX 예고…신학철 "현금흐름이 중요"

최경민 기자
2025.03.24 10:56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4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4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올해 2조5000억~2조7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CAPEX) 사업계획을 해놨지만, 우선순위 조정을 통해 1조원 이상 줄여서 타이트하게 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금 흐름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에도 2조7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 계획을 잡아놨었지만, 그 자금을 다 쓰지 못했었다는 언급을 덧붙였다.

신 부회장의 메시지 대로라면, 올해 설비투자를 1조원대로만 진행하는 게 된다. 석유화학과 이차전지 소재 모두 업황이 부진한 상황 속에서 긴축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LG화학은 양극재 생산목표의 경우 △2025년 연산 17만→15만톤 △2026년 20만→17만톤으로 줄이기로 결정했었다.

신 부회장은 상반기 발표되는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방안'과 관련해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정부가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R&D(연구개발) 세제혜택, 기술개발, 국책과제 등을 통해 협조해주는 부분이 논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웨이트석유공사(KPC)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여수 NCC 2공장 매각에 따른 JV(합작법인) 설립 협상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논의가 무산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것은 아니다"며 "여러가지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81.84%) 일부 매각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옵션 중 하나로 지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주총 모두발언을 통해 "사업의 근본적인 역량을 강화하여 구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현금 흐름을 개선하겠다"며 "모든 비용을 제로 베이스에서 면밀히 분석 후 내부 효율성을 개선하고,효율적인 투자를 위한 우선 순위 조정과 최적의 자원 투입으로 재무 건전성을 지속 확보하겠다"고 했다.

또 "3대 신성장 동력(이차전지 소재, 지속가능 소재, 혁신신약)의 질적인 성장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고도화 하겠다"며 "3대 신성장 동력 내에서도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하여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부회장은 최근의 경영성과로 △구미 양극재 공장의 안정적인 생산 시작 △북미 양극재 공장 투자 진행 △배터리 재활용 등 메탈 밸류체인에서 경쟁력 강화 △친환경 바이오 연료 HVO(수소화 식물성 오일)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 법인 설립 완료 △화학적 재활용 초임계 기술 실증 플랜트 건설 완료 등을 꼽았다.

그는 "올해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중동의 대규모 증설로 석유화학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되고,전기차 배터리의 수요도 글로벌 정책 기조의 변동성 심화로 급격한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신 부회장은 "전기차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의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보다 선제적이고 긴밀한 대응으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여 미래 성장을 도모하고, 기업가치를 지속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최경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경민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