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국 태양광 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OCI홀딩스가 올해 3분기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 통과 등으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적자 폭은 줄었다. OCI홀딩스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단 계획이다.
OCI홀딩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451억원, 영업손실 533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8.9%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33.6% 감소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의 중국 및 동남아 국가 대상 태양광 무역 규제가 본격적으로 강화돼 폴리실리콘에 대한 미국 고객사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생산법인인 OCI 테라서스의 생산라인 재가동이 적자 축소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라인 가동 중단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재가동 비용 발생으로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미국 태양광 지주회사 OCI Enterprises의 자회사 OCI 에너지의 경우 Lucky 7(100MW), 페퍼(120MW) 등 2개 프로젝트 사업권 매각에 대한 최종 승인 절차를 완료했으며, 이에 따른 수익 인식을 통해 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 및 흑자 전환했다.
지난달 싱가포르 특수목적법인 OCI ONE이 65%의 지분을 인수한 베트남 웨이퍼 생산시설 '네오실리콘 테크놀로지'는 내년 1월부터 연산 2.7기가와트(GW) 규모의 Non-PFE(금지외국기관) 태양광용 웨이퍼를 생산한다. 이 회장은 "미국 PFE 규제로 여러 고객들과의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4분기부터 원가 안정과 매출·영업이익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시개발사업 자회사인 DCRE(디씨알이)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에 공급하는 시티오씨엘은 6, 7단지의 분양으로 건설 진행이 본격화되며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 및 흑자 전환했다. 이달 중 8단지 분양을 시작할 예정으로 분양 완료 후 추가적인 매출 확대 기여가 예상된다.
OCI홀딩스는 AI 시대에 발맞춰 반도체소재, 에너지발전, 데이터산업 등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업회사인 OCI주식회사는 반도체 8대 공정 중 5개 공정(폴리실리콘, 인산, 과산화수소, 반도체 전구체, 흄드실리카)에 제품과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웨이퍼의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인산의 수주 물량 확대에 따라 연산 2만5000톤에서 3만톤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단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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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테라서스는 일본 도쿠야마와 합작법인 OTSM(OCI Tokuyama Semiconductor Materials)을 통해 오는 2029년부터 연간 8000톤 규모의 11-Nine급 초고순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OCI 에너지는 30여개의 태양광 프로젝트 총 6.6GW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미국 텍사스에 집중되고 있는 최소 1GW급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2011년부터 북미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개발사업을 하는 OCI 에너지가 쌓아온 역량과 OCI의 유휴부지를 활용하면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다"고 했다.
OCI홀딩스는 2030년까지 AI 인프라 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의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 회장은 "미국의 대중 무역 규제 강화로 인해 미국 태양광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변화 속에서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판로를 선점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