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연수구 인천종합에너지 PLB STACK(스택) 굴뚝 외벽에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인 선제비꽃과 큰바늘꽃을 포함한 벽면녹화가 조성됐다.
이번 벽면녹화는 에너지 생산시설의 핵심 설비인 굴뚝 외벽에 녹화 시스템을 적용한 것으로, 멸종위기 야생식물 도입을 통한 생태 가치 실현을 목표로 추진됐다.
PLB 스택 벽면녹화는 설치 면적 약 470㎡, 설치 높이 약 42~61m 규모로 조성됐다. 상록교목과 관목을 중심으로 덩굴식물과 초본류를 혼합 식재했다. 특히 일부 구간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식물인 선제비꽃과 큰바늘꽃을 도입했다.
사업 관계자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인공증식한 멸종위기 식물을 산업시설 벽면녹화에 적용했다"며 "선제비꽃과 큰바늘꽃은 국내 서식지가 제한적이고 개체 수가 감소 중인 보호종으로, 일반 도시 조경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식물"이라고 말했다.
벽면녹화 설계·시공은 조경·벽면녹화 전문기업 수프로가 맡았다. 수프로는 산업시설의 구조적 특성과 고온·강풍 등 환경 조건을 고려한 녹화 기술을 적용, 대형 굴뚝에서도 식물이 안정적으로 생육할 수 있도록 시공했다.
사업 관계자는 "굴뚝이라는 산업 인프라 공간을 녹지로 전환해 멸종위기종의 안정적 생육 기반을 마련하는 소규모 생태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라고 했다.
사업 관계자에 따르면 벽면에 식재된 상록 교목과 관목 등 목본식물에서 연간 약 10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가 예상되며, 덩굴식물인 등나무는 생육이 안정화되는 5~6년 이후 약 320톤 규모의 누적 탄소흡수 효과가 기대된다.
PLB 스택은 도심의 대형 에너지 시설로, 주변 도시 경관과의 조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벽면녹화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시설의 안전성과 친환경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할 전망이다.
사업 관계자는 "녹화와 생태 요소를 결합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모델이 발전소, 에너지 설비, 산업단지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산업시설도 단순 생산 공간을 넘어 도시의 생태 자산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