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전북특별자치도, 전북대학교와 손잡고 피지컬 AI(인공지능)·로봇·수소 에너지 등 첨단산업 맞춤형 인재양성과 산학 공동연구에 나선다. 약 9조원 규모로 조성 중인 '새만금 AI 밸리'를 뒷받침할 인재를 지역에서 직접 길러내 투자 실행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기업 투자와 인재양성,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385,500원 ▼13,500 -3.38%)는 20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양오봉 전북대 총장, 신승규 현대차그룹 RH PMO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성장엔진 연계 인재양성 및 공동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북 지역에 피지컬 AI, 로봇, 수소 에너지 등을 아우르는 첨단산업 계약학과를 설립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 수요에 기반한 산학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내용이 골자다. 실제 현장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대학 교육과 연계해 미래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실전형 인재를 지역에서 육성한다는 취지다.
협약에 따라 전북대는 계약학과 설치에 필요한 학사제도, 교육과정, 학생 선발 등 운영 체계를 마련하고 현대차는 산업 수요 제시, 교육과정 자문, 실무전문가 참여 등으로 협력한다. 현대차 임직원과 분야별 전문가는 객원교수, 특강 강사, 프로젝트 멘토 등으로 교육에 참여해 학생들이 산업 현장과 기술 변화 흐름을 밀접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의 채용연계 여부와 규모는 향후 협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협약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행정·재정 지원을 맡는다.
세 기관은 산업계와 대학 연구자가 함께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논의하는 '기술협력 포럼'도 운영한다. 현대차는 산업 수요 기반 과제 발굴과 연구방향 설정, 공동연구 수행 등을 담당하고 전북대는 연구공간과 연구인력, 학내 연구조직 연계를 지원한다.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시범 과제를 중심으로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우수성이 검증된 분야는 융합연구소, 고등연구원 등으로 협력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공동연구 성과는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기술 교류·이전과 사업화까지 연계해 실질적 성과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 지역에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 약 9조원 규모의 새만금 AI 밸리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월 MOU 체결 이후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는 2027년 착공해 2029년 준공이 목표다. 같은 해 착공하는 수전해 플랜트와 태양광 발전 시설은 2029년 1차 완공 이후 단계적으로 용량을 늘리고 로봇 제조 클러스터는 2028년 공사에 들어가 이듬해부터 1단계 양산을 시작한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첨단 분야가 융합되는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면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 경제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첨단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기업뿐 아니라 우수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과 이를 뒷받침하는 지역 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육성한 우수한 지역 인재들이 미래 비즈니스의 핵심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