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서 로봇이 발렛 파킹해준다"…현대차그룹 실증 사업

"아파트서 로봇이 발렛 파킹해준다"…현대차그룹 실증 사업

유선일 기자
2026.08.10 09:23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현대위아의 주차로봇/사진=현대차그룹
현대위아의 주차로봇/사진=현대차그룹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 주차 혼잡을 해결하기 위한 '로봇 실증사업'이 추진된다.

현대자동그룹은 현대차(407,000원 ▲11,500 +2.91%)·현대위아(63,800원 ▲1,300 +2.08%)·현대건설(109,800원 ▼100 -0.09%)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경기도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정부가 한시적으로 규제를 풀어주는 '규제 샌드박스' 적용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증으로 공동주택 등에서 발생하는 주차면 부족과 혼잡, 안전 문제를 로봇 기반 스마트 주차 기술로 해결하는 방안을 검증한다.

현대차그룹은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지하 1층 주차장 내 총 53면 규모의 별도 구역에서 현대위아 주차로봇 2세트를 투입한다. 두께 110㎜의 얇고 넓은 형태의 로봇 한 쌍이 차량 하부로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린 뒤 차량을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주차로봇은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해 차량 바퀴 크기·위치를 정확히 인식해 차량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최고 초속 1.2m의 속도로 최대 3.4톤의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모델까지 자동 주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전후좌우 모든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어 주차가 어려운 좁은 공간에서도 유용하다.

운전자는 힐스테이트 내 지정된 입출차 구역에서 키오스크나 공동주택 월패드를 활용해 차량을 호출하면 된다. 주차로봇은 차량 하부로 진입해 타이어를 감지하고 들어 올린 뒤 빈 주차면까지 차량을 자동으로 운반한다.

현대차그룹이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이런 방식으로 빈 주차 공간을 탐색하는 시간을 줄이고, 동일 면적 대비 주차 수용력을 20~50%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을 분리해 주차장 내 안전사고 위험을 낮추고, 불필요한 차량 이동을 최소화해 탄소·미세먼지 배출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실증 기간에 차량 1대당 입·출차 소요시간, 이용자 실제 대기시간, 주차 성공률, 로봇 가동률, 월간 수행 건수, 주차면 효율 개선율 등을 측정한다.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차로봇 관련 법·제도 개선 방안을 구체화한다. 가상환경 모델을 구축해 주거·상업·업무·교통거점 등 다양한 유형의 주차 공간 레이아웃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평균 대기 시간, 처리량, 가동률을 반영한 건물 용도 및 주차 공간 유형별 최적 주차 면수와 로봇 대수를 산정해 운영기준을 만든다. 또 스마트시티 관점에서 교통 흐름 개선 효과, 공간 활용 효과, 이용자 경험 및 안전성 개선 효과, 경제적 효과를 도출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스마트도시 시대의 새로운 주차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공동주택이라는 실제 생활 환경에서 주차로봇의 운영 안정성, 효율성, 사용자 편의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향후 국내외 다양한 도시 공간으로 확산 가능한 표준 모델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