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사업부진' SKIET 흡수합병…분리막 사업 효율화

SK이노, '사업부진' SKIET 흡수합병…분리막 사업 효율화

최경민 기자
2026.08.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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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폴란드 분리막 제 1공장 /사진=SKIET
SKIET 폴란드 분리막 제 1공장 /사진=SKIET

SK이노베이션이 분리막 사업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흡수합병한다. 부진한 실적을 거둬온 SKIET를 품고 분리막 사업의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25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 SK이노베이션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SKIET 주주에게 교부하는 방식이다. 합병비율은 1대 0.1174540이다. SKIET 보통주 1주당 SK이노베이션 보통주 0.11주가 배정된다.

양사는 오는 11월 24일 SK이노베이션 이사회와 SKIET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승인받은 뒤, 내년 1월 1일을 합병기일로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합병에 따른 SK이노베이션 신주는 내년 1월 18일 상장된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소규모 합병 절차로 추진됨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절차는 생략되며, 주주총회 승인은 이사회 결의로 갈음된다.

합병 이후 SKIET가 SK이노베이션의 CIC(사내회사)로 될 수도 있고, 분리막 사업부로 재편될 수도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IET가 별도법인으로 영위하던 분리막 사업을 편입해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사업 및 재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취지"라며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키겠다"고 설명했다.

SKIET는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물적 분할을 통해 출범했고, 2021년 5월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했다. 국내와 중국, 폴란드 등에 생산거점을 두고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LiBS(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 △북미 등 주요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 △중국 경쟁사의 글로벌 시장 진입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24년 2910억원, 2025년 2463억원의 적자를 보였고 올해 역시 2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수년간 리밸런싱 차원에서 SKIET 지분 일부 매각 등을 노려왔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간 내 수익성 및 현금창출력 개선에 한계가 있고, 자체 자금조달 여력도 제한된 상황이어서 '흡수합병'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SKIET 독립법인 체제를 유지하는 것보다 모회사와의 합병으로 사업·재무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고 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IET 합병 이후 분리막 사업 관련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각종 중복·금융비용 등을 축소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 역량과 SKIET의 제품 개발 역량을 결합해 향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분리막 사업 확장 등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재무안정성 강화 및 사업구조 효율화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분리막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번 합병이 사업 경쟁력 회복과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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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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