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이번엔 'OLED' 모니터 대박..가격 낮추고 기술 높여 영토 확장

삼성·LG 이번엔 'OLED' 모니터 대박..가격 낮추고 기술 높여 영토 확장

김남이 기자
2026.09.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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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OLED 모니터 패널 출하량 1000만대 넘어설 전망...OLED 평균 가격 3년 사이 40% 하락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모니터 시장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밝기와 글자 선명도 등 기술적 약점은 개선되고 가격 장벽까지 낮아지면서 LCD(액정표시장치)가 주도해온 모니터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OLED 모니터 패널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기술·생산 경쟁을 강화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OLED 모니터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38.7% 증가한 480만대로 추산된다. 이후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2030년에는 연간 출하량이 10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OLED 패널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는 낮아진 가격 장벽이 한몫했다. OLED는 얇은 두께와 넓은 시야각, 빠른 응답속도, 높은 명암비 등에서 LCD보다 강점을 갖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 대중화의 걸림돌로 꼽혀왔다. 최근 생산량 증가와 생산라인의 감가상각 마무리, 수율 향상 등이 맞물리면서 가격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옴디아는 OLED 모니터 평균판매가격(ASP)이 2023년 1611.1달러에서 올해 972달러로 3년 만에 약 40% 낮아질 것으로 봤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27인치와 32인치 등 기존 LCD 시장의 주력 사이즈로 제품군을 확대한 영향이다. LG디스플레이(9,490원 ▲50 +0.53%)는 최근 원가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차세대 OLED 기술인 'FLiPP(플립)'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술적 완성도도 높아졌다. 밝기와 글자 선명도, 번인, 발열 등 OLED 패널의 약점을 보완하는 기술이 잇달아 적용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청색 OLED를 5개 층으로 적층한 발광 구조인 '펜타 탠덤' 기술을 적용해 고휘도에서도 안정적인 밝기를 구현했다. 모니터 기준 최대 밝기는 1300니트에 달한다.

OLED 모니터 평균 가격 변화/그래픽=김지영
OLED 모니터 평균 가격 변화/그래픽=김지영

LG디스플레이(9,490원 ▲50 +0.53%)는 기존에 삼각형으로 배치된 RGB(적·녹·청) 픽셀을 나란히 배열하는 스트라이프 구조로 글자의 선명도를 높였다. 픽셀 간 간격을 좁고 일정하게 유지해 색 번짐과 색이 겹쳐 보이는 프린지 현상을 최소화했다. 완제품 업체들의 OLED 패널 구동·관리 기술까지 발전하면서 번인과 발열, 수명 문제도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다.

기술적 약점이 개선되면서 프리미엄 가격대에서도 LCD 대신 OLED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전체 모니터 매출에서 600~800달러 LCD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6%에서 지난해 2%로 급감했다. 반면 800달러 이상 OLED 제품은 같은 기간 1%에서 20%로 확대됐다.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추가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OLED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셈이다.

OLED 모니터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자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OLED 모니터 패널 공급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지난 26~30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인 '게임스컴 2026'에서 양사의 최신 OLED 패널을 탑재한 모니터가 대거 전시됐다.

시장 성장에 맞춰 양사의 생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전체 출하량에서 모니터용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10% 초반에서 올해 약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부터 8.6세대 IT OLED 신규 라인의 양산을 본격화했다.

중국 업체의 추격은 변수다. 중국 BOE와 TCL 계열사 CSOT도 모니터용 OLE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와 비교해 수율과 발광 효율, 소재 공급망 등에서 여전히 기술적 과제를 안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OLED 모니터는 기존에 약점으로 꼽혔던 부분이 기술 발전으로 개선되면서 게이밍뿐 아니라 사무용과 상업용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가격도 낮아지면서 기존 LCD 고객층까지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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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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