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AI '휴머노이드 서밋 서울 2026'서 소개..올가을 Gen3 공개
텔레오퍼레이션 단계 벗어나 자율작업 실증

HD현대(207,500원 ▼3,500 -1.66%)와 포스코 등 국내 중후장대 산업 현장에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도입을 추진 중인 페르소나AI(인공지능)가 실제 고객사 작업장에서 자율용접 실증에 들어갔다. 사람이 원격으로 로봇을 움직이며 용접 데이터를 쌓던 단계를 넘어 로봇이 스스로 용접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한 것이다. 페르소나AI는 올가을 차세대 3세대(Gen3) 휴머노이드도 공개할 예정이다.
마이클 페리 페르소나AI 상업전략 총괄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서밋 서울 2026'에서 '왜 휴머노이드인가'를 주제로 개막 기조연설을 진행하면서 "지난 몇 주간 고객사 현장에 로봇을 배치해 완전한 로봇 시스템으로 자율용접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실제 현장에서 성능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다시 학습 파이프라인에 넣어 기존 인간 작업자의 성능에 점점 가까워지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페르소나AI의 용접 휴머노이드가 원격조종을 넘어 자율 작업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페르소나AI가 지난 7월 공개한 Gen2의 용접 작업은 사람이 로봇을 조종하는 텔레오퍼레이션 방식이었다. 당시 로봇은 작업장까지 직접 걸어가 쪼그려 앉은 뒤 용접을 하고 다시 일어났지만, 회사는 해당 작업이 텔레오퍼레이션으로 이뤄졌다고 명시했다. 숙련 용접공이 로봇을 조작하는 과정 자체를 향후 자율 작업을 위한 학습 데이터로 활용한다는 전략이었다.
페르소나AI는 사람이 실제 작업하는 방식을 로봇에 단계적으로 학습시키고 있다. 먼저 모션캡처를 통해 사람이 몸을 움직이는 방식을 데이터화하고, 텔레오퍼레이션으로 로봇이 몸을 낮추거나 용접 토치를 집고 작업물을 찾는 방법 등을 학습시킨다. 이를 시뮬레이션에 옮긴 뒤 실제 로봇에 적용한다.

고객사마다 다른 작업 방식까지 학습한다. 용접 전압과 속도, 토치의 이동 방식 등 현장별 작업 데이터를 수집해 각 고객사가 기존에 수행하던 방식과 유사하게 작업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페리 총괄은 이를 "단순히 용접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의 방식대로 용접하는 것(weld the customer way)'"이라고 설명했다.
페르소나AI의 기술 진전은 국내 조선·철강업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페르소나AI는 HD한국조선해양(340,500원 ▲1,500 +0.44%)·HD현대로보틱스·바질컴퍼니와 조선소 용접용 휴머노이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HD현대는 2026년 시제품 개발을 완료한 뒤 2027년 실제 조선소에서 현장 실증과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실제 조선소 작업 데이터와 현장 적용을 지원하고 HD현대로보틱스는 용접 자동화 기술과 성능 검증을 맡는다. 아울러 페르소나AI는 포스코그룹과 제철소 내 철강 제품 물류 업무에 휴머노이드를 적용하는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하드웨어도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페리는 이날 지난 5월 공개한 Gen2를 소개하면서 "올가을 후반 페르소나AI의 Gen3 로봇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Gen3 역시 조선소와 제철소 등 기존 산업환경을 개조하지 않고 들어가 작업할 수 있는 산업용 플랫폼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