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건 안 팔린다는 한국, 이 차는 살아남았다…볼보 V60 CC[메소드시승기]

왜건 안 팔린다는 한국, 이 차는 살아남았다…볼보 V60 CC[메소드시승기]

강주헌 기자
2026.09.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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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누구에게나 100% 만족을 주는 '만능카'는 없다. 대신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마이카'는 분명 존재한다. 머니투데이 자동차팀은 연기에서 역할에 깊이 몰입하는 '메소드'처럼 각기 다른 소비자의 삶에 자신을 대입해 차를 직접 경험해보는 시승기를 연재한다. 각기 다른 시선에서 느낀 장단점을 가감 없이 전해 독자들이 '나에게 맞는 차'를 찾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사진=강주헌 기자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사진=강주헌 기자

캠핑이나 차박 장비를 자주 싣고 다니면서도 SUV(다목적스포츠차량)의 높은 무게중심은 피하고 싶은 운전자라면 국내에서 고를 수 있는 차가 많지 않다. 볼보의 중형 왜건 V60 크로스컨트리는 그 좁은 틈을 파고든 모델이다. 왜건에 사륜구동과 높은 지상고를 얹어 세단과 SUV 사이를 메웠다.

국내 시장은 오랫동안 '왜건의 무덤'으로 불렸지만, V60 크로스컨트리는 2019년 국내 출시 이후 꾸준한 수요층을 확보하며 자리를 지켜왔다. 다만 판매량은 2023년 1093대에서 2024년 934대, 지난해 727대로 줄었고 올해는 1~8월 338대가 팔렸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왜건을 파는 브랜드가 손에 꼽히는 탓에 사실상 동급 경쟁 모델이 없는 차이기도 하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사진=강주헌 기자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사진=강주헌 기자

외관은 볼보 특유의 패밀리룩을 따른다. 전면에는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LED 주간주행등과 아이언마크가 자리했고 라디에이터 그릴은 수평으로 넓게 뻗었다. 측면에서 보면 낮고 길게 누운 차체에 지붕선이 완만하게 떨어져 왜건 특유의 둔한 인상은 덜하다. 바퀴를 감싸는 검은색 몰딩과 앞뒤 범퍼 아래 보호 패널은 험로 주행을 염두에 둔 장치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사진=강주헌 기자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사진=강주헌 기자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사진=강주헌 기자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사진=강주헌 기자

이 차의 진가는 짐을 실을 때 드러난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29ℓ, 2열 시트를 눕히면 1441ℓ까지 늘어난다. 유모차나 자전거를 실어도 여유가 남는다. 차체 제원은 전장 4785㎜, 전폭 1895㎜, 전고 1490㎜, 축간거리 2875㎜다. SUV인 XC60과 견줘 155㎜ 낮게 앉힌 대신 전장은 75㎜ 길다. 최저지상고는 210㎜로 SUV 수준이다. 2열은 성인 남성이 앉아도 머리와 무릎 공간에 여유가 있다.

가속은 폭발적이기보다 매끄럽게 밀어주는 쪽이다. 과속방지턱을 넘거나 포장이 패인 구간에서도 충격이 걸러지는 감각은 세단에 가깝고 고속 구간에서 차선을 바꿀 때도 차체 흔들림이 적었다. 굽은 길에서는 지상고를 높인 차치고 쏠림이 크지 않았다.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며 조향까지 돕는 파일럿 어시스트를 비롯한 주행 보조 기능도 기본으로 들어간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사진=강주헌 기자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사진=강주헌 기자

파워트레인은 1969㏄ 가솔린 엔진에 48V 전기모터를 더한 B5 마일드 하이브리드다.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m를 내고 8단 자동변속기와 상시 사륜구동이 맞물린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9초가 걸린다.

서울과 경기 일대 200㎞ 구간에서 주행하는 동안 실주행 연비는 ℓ당 11.4㎞로 공인 복합연비(9.9㎞/ℓ)를 웃돌았다. 다만 마일드 하이브리드인 만큼 저속에서 엔진음이 걸러지지 않고 노면 소음도 올라오는 편이다. 가격대를 감안하면 정숙성은 한 단계 더 다듬을 여지가 있다. 판매 가격은 6450만원이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사진=강주헌 기자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사진=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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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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