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동반성장' 가속도..유통마진 1~5%p 인하

롯데百 '동반성장' 가속도..유통마진 1~5%p 인하

김정태 기자
2011.02.15 10:30

인테리어비용 2년보상제 실시..동반성장 기금 1000억 확대

정부가 대기업에 대한 '동반성장'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유통업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대형마트의 가격 인하 및 동결에 이어 백화점도 입점 협력사에 대한 유통마진(수수료)을 축소하고 매장 인테리어 비용을 보상하는 등을 도입한다.

업계 1위 롯데백화점은 15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협력사 대표 360여명을 초청하는 '제 5회 협력회사 초청 롯데백화점 컨벤션'을 열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실천을 위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롯데백화점은 협력사들의 요청이 가장 많았던 인테리어비용 문제를 개선한다. 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인테리어비용 2년 보상제’는 1년 이내 매장을 이동시킬 경우 비용 전액을 보상하고, 2년 이내에는 감가상각 분을 보상한다. 또 매출 우수브랜드와 자주편집샵(편집매장) 등이 소형점에 입점할 경우 최대 50%까지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키로 한다.

롯데백화점은 매장 전관 리뉴얼이나 층내 이동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매장을 옮겨야 하는 경우, 기존에는 1년 이내에 한해 인테리어 비용을 감가상각 분을 보상했는데 올해부터는 이를 확대한 것이다.

이와함께 사실상 백화점 마진(수수료)를 인하하는 ‘슬라이딩 마진 인하제’를 도입하고 직매입 대금 지급기일을 축소한다. 슬라이딩 마진 인하제란 우수 브랜드 협력사가 매출목표를 10% 이상 초과 달성했을 경우 1~5%포인트의 마진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지원방안이다. 또 협력회사의 자금 운용을 원활히 하기 위해 기존 다음달 20일에 지급하던 직매입 대금 지급기일을 10일로 앞당겼다.

협력회사의 자금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2009년 6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동반성장 기금을 150억원에서 1000억 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무이자 대출기간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한다. 동반성장 기금은 롯데백화점의 신용도를 빌려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대출 또는 지원 받는 형태가 아니라, 롯데백화점에서 100% 기금을 준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협력회사의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고가의 원자재 구입비나 생산비를 지원하는 상품개발 자금 200억원을 선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시 할인판매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저하를 방지하고 이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그린프라이스' 제도를 올 상반기부터 디자이너/ 엘레강스 의류 등의 상품군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중소 협력사에게 마케팅 비법·사원복지·인재 육성 등의 경영 노하우도 공유한다. 이에 노하우가 절실히 필요한 신규 브랜드를 직접 발굴 · 육성하고, 협력회사 CEO를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를 진행하며, 우수 동료사원을 선발해 해외연수를 보내주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열린 롯데백화점의 협력사 초청 컨벤션 행사에는 우수 협력사에 대한 시상과 장학금 전달 등도 진행됐다.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는 "협력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여러 지원방안들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유통업계 리딩기업인 롯데백화점이 동반성장에 앞장섬으로써 상생의 물결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