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직접 만나 유통, 화학 등 경제협력 방안 논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승진 이후 첫 공식 대외 업무로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과 만나 인도네시아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글로벌 롯데'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신 회장은 중국, 인도, 베트남, 러시아 등 이른바 '브릭스'(VRICs)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광폭 행보를 보여 왔는데, 인도네시아는 브릭스 지역 외에 롯데가 특히 주력하는 해외 시장이다.
신 회장은 16일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과 만나 양국 기업 간 진출 확대와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첫 공식 대외 행보다. 이 자리에는 롯데마트 노병용 대표, 호남석유화학 정범식 대표 등 인도네시아와 연관성이 높은 핵심 계열사 대표도 참석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은 오는 1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특사단은 부총리급인 핫타 경제조정부 장관을 단장으로 산업부 장관, ·방위산업체 관계자 등 정부 인사 20여 명과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 회장, 인도네시아 기업 대표 등 민간 인사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특사단 방한은 지난해 12월 이명박 대통령과 유도요노 대통령이 한·인니 정상회담에서 경제·국방협력 방안에 합의한데 따른 것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은 특사단을 직접 만나 유통, 석유화학, 식품, 건설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와의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중국 내 사업 환경이 인건비 상승 등으로 나빠지면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국가다. 세계 4위 규모의 인구로 2억4000만 명의 내수시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있어 특히 인도네시아 지역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롯데그룹 계열사중 롯데마트가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그룹은 2008년 10월,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 19개점을 인수해 국내 유통업체로서는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인도네시아 진출 후, 직접 투자 방식을 통해 출점하는 첫 번째 점포이자 인도네시아 20호점인 ‘간다리아시티점’을 자카르타에 열었다. 이어 10월에 자카르타에 21호점인 ‘라뚜 플라자점’을, 11월 반동에 22호점인 ‘페스티벌시티점’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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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소매시장은 2002년부터 현재까지 평균 10% 신장하고 있고 대형마트의 경우 평균 30%가량 신장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다국적 할인점인 까르푸, 홍콩계 기업인 데어리팜 등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낮아 성장 가능성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롯데는 롯데마트의 신규 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백화점도 후보지도 물색 중이다. 롯데리아 1호점도 열 계획이다. 지난해 7월 호남석유화학을 통해 인수한 말레이시아 석유화학 회사인 '타이탄'도 인도네시아에 두 개의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롯데그룹의 화학 사업에서도 인도네시아의 중요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