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유진기업, 경영권 갈등 본격화

하이마트-유진기업, 경영권 갈등 본격화

정영일 기자
2011.11.23 16:49

하이마트의 최대주주인 유진기업과 2대 주주인 선종구 회장 간의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됐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유진기업(3,890원 ▼85 -2.14%)은 오는 30일로 예정된하이마트(7,800원 ▼90 -1.14%)이사회의 안건을 '대표이사 재선임'에서 '대표이사 개임(改任)'으로 변경했다. '개임'은 한 자리에 있는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는 것을 의미하는 법률용어다.

하이마트는 당초 안건의 경우 유경선 유진기업 회장을 하이마트 등기이사로 재선임하는 내용이었지만 '개임' 안건은 선종구 현 대표이사를 물러나게 하고 유경선 회장이 단독 대표에 오르기 위한 안건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유진기업이 최근 하이마트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7%를 인수하려는 의지를 밝히는 등 경영권에 대한 간섭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유진기업이 보유지분 31%로 최대주주지만 선종구 회장(17%)이 우호지분을 포함해 28%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진기업은 하이마트에 대한 선 회장의 독자적 경영권을 인정해왔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유진기업이 연초 기업이미지(CI) 사용료를 40%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무리한 해외 유통업체 인수추진을 검토할 것을 지시하는 등 경영과 관련된 갈등이 있었다"며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유진기업이 하이마트를 재무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진기업 측은 이에 대해 "유진기업은 이미 하이마트의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가지고 있다"며 "다만 하이마트의 지분 7%를 추가로 확보하는 과정에서 2대주주 측과 갈등이 다소 발생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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