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7,800원 ▼90 -1.14%)임직원들이 유진그룹의 경영권 독자행사 시도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유진그룹의 독자경영이 시작될 경우 임직원들은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하겠다는 강경 입장도 내놨다.
하이마트 임직원들로 구성된 '하이마트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 앞에서 결의식을 갖고 이날 오후 6시까지 대표이사 개임(改任)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비대위는 성명서에서 "하이마트는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내면서 고속성장을 해왔다"며 "이는 선종구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리더십과 5000여 임직원이 피땀 흘려 이뤄낸 결실"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인수 당시 유진은 창업자인 선종구 회장에게 경영을 맡긴다고 약속했고 이 때문에 선종구 회장도 전 재산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며 "이제 와서 공동대표 선임에 이어 정기주총을 두 달 앞두고 무리하게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소집해 대표이사를 바꾸려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사회에서 선종구 회장이 해임되고 유진이 경영하게 될 경우, 하이마트 경영진과 우리사주 조합직원 모두는 우리의 소중한 재산을 부채가 많고 부실한 유진에게 맡길 수 없어 (보유 지분을)전량 매각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유진의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존중하지만 그 권한은 합법적이고 합당하게 행사 되어야 한다"며 "비대위는 하이마트와 임직원, 주주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적법한 범위 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유진기업(3,890원 ▼85 -2.14%)은 앞서 오는 30일로 예정된하이마트(7,800원 ▼90 -1.14%)이사회의 안건을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공동대표) 재선임'에서 '대표이사 개임(改任)'으로 변경했다. '개임'은 한 자리에 있는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는 것을 의미하는 법률용어다.
하이마트는 '개임' 안건에 대해 선종구 현 대표이사를 물러나게 하고 유경선 유진기업 회장이 단독 대표이사에 오르기 위한 안건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하이마트는 선 회장과 유 회장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