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맛으로 '발상 전환', SNS에 퍼지며 '인기 탄력', 과자업계 '신선한 돌풍'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해태제과의 감자칩 '허니버터칩'. 모처럼 제과업계에 대박 신드롬을 몰고 왔다. 8월 출시된 허니버터칩은 SNS 열풍을 타고, 10월 들어 편의점 스낵류 1위 자리를 휩쓸고 있다.
허니버터칩의 이런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허니버터칩을 개발한 해태제과 관계자들의 전언을 중심으로 허니버터칩과 가상 인터뷰를 해본다.
Q)기자 : 인기가 상당하다. 이렇게까지 뜰 줄 알았나?
A)허니버터 : 솔직히 몰랐지요. 이렇게까지 나를 원하는 고객이 많은 것을 알고 나 자신도 놀랐어요. 인기 비결은, 글쎄요, 다른 선배 감자칩과는 확실히 다른 '단맛'과 '고소한 맛'이라고 봐요. 이 두 가지 맛이 결합해 전혀 다른 맛을 선사하거든요.
재료의 가치도 좀 다를걸요. 소금기는 줄인 감자칩에 꿀과 프랑스산 고메치즈를 더해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하고, 고소한 맛 '3박자'가 제가 인기 있는 이유 아닌가요.
Q)자기 자랑이 심한데, 솔직히 허니버터칩 말고 '달고 고소한' 과자는 많이 있다.
A)물론 그렇죠. 그런데 그런 과자가 솔직히 잘 팔렸던가요? 제가 8월에 세상에 나왔는데 9월 중순부터 몸값이 좀 높아졌어요. 여기에는 SNS의 역할도 솔직히 컸어요.
여기저기 SNS에 제 얘기가 퍼지며 인기 탄력을 좀 받았죠. 저는 사실 인스타그램에 소개되면서 널리 이름을 알렸어요. 이후 각종 SNS를 넘나들며 나를 소개해 주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사람들이 "대관절 어떤 맛이길래?" 하고 더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주석]허니버터칩은 10월부터 편의점 스낵류 판매를 휩쓸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편의점 전체 스낵류 매출 순위는 GS25와 세븐일레븐, CU 등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허니버터칩의 인기로 감자칩류 매출 순위도 10월 들어 동반 1위를 거머쥐며 과자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Q)편의점 1곳에서도 매출 1위를 하기 어려운데, 주요 3개 편의점에서 모두 1위를 휩쓸고 있다.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서 좀 불편한 점은 없나.
A)찾는 사람들이 많으니 즐거울 뿐이죠. 하지만 나를 편의점에 공급하는 직원들은 솔직히 좀 고생을 합니다. 물량이 딸리면서 주문 독촉에 영업사원이 몸살을 앓기도 하죠. 해태제과는 천안과 대구 등 여러 공장이 있지만 나는 강원도 원주 문막공장에서만 생산되는데요. 문막공장을 풀가동하면 한달에 나 하나만으로 50억원의 순매출이 나옵니다. 현재 24시간 가동하면서 물량 맞추기에 집중하고 있어요. '일각에서는 공장에 불이 나서 물건이 안 나온다'는 루머까지 떠도는데, 참 제 인기가 그 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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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이렇게 잘 팔리는데, 회사에서는 추가 생산을 위해 공장을 확장해야 하지 않나.
A)아직은 초반 돌풍일 수 있으니 지켜보는 입장입니다. 사실 인기라는 것이 물거품 같잖아요? 오히려 저를 만든 해태제과는 거만하지 않으려 하는 것 같아요. 당장 몸 값이 높아졌다고 생산 라인을 늘리거나 라인을 추가로 만들면 혹시라도 나중에 인기가 식으면 굉장히 낭패를 볼 수 있죠. 회사에서는 조금 더 제 인기를 지켜본 뒤 공장 증설 등을 고려한다는 입장이에요. 그래도 저는 반짝 인기로 끝나지 않을 자신이 있어요.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짭짤한 감자칩에 길들여져 있는 고객들이 저처럼 달콤한 감자칩을 간절히 원한다는 사실을 잘 안데다, 재료의 고급화로 고객들이 맛을 인정해줬으니까요. 저 스테디셀러에 올라 한국을 대표하는 과자로 살아남을 자신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