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해외 발주까지 늘면서 특별연장근로 신청...주말 잊은 '즉석밥·즉석국' 공장

"이번주부터 24시간 생산체제로 전환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습니다"(윤종준농심(450,500원 ▲23,500 +5.5%)생산기획팀장)
"발주가 쉴새없이 밀려드니 라면이 나오자마자 싣기위해 운송차들이 공장 앞에 대기 중입니다. 지역별로 많게는 5배까지 발주가 늘었어요"(정태운 삼양식품 원주공장장)
농심은 지난 24일부터 안양·안성·구미·부산·녹산 등 5개 라면공장 생산 체제를 기존 2교대 16시간에서 24시간 체제로 전환했다고 1일 밝혔다. 윤 팀장은 "주, 야 12시간씩 2교대로 생산하고 있다"며 "신라면·안성탕면·너구리·짜파게티 등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라면 등 생필품을 구비해두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국내 라면 1위업체인 농심은 출고량을 30%씩 늘리며 몰려드는 발주에 대응하고 있다.
생산라인 뿐 아니라 물류 관련 부서 또한 제품 운송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체제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몰려있는 대구·경북 인근에 위치한 구미 공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 체제를 유지하면서 늘어난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긴장 속에 움직이고 있다.

오뚜기·삼양식품 등 다른 라면업체들도 늘어난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 공장장(전무)은 "발주가 많게는 5배 정도 늘어날 정도로 몰려들면서 정신이 없을 정도"라며 "재고가 소진되면서 생산된 라면을 운송하기 위한 트럭이 길게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고 전했다. 삼양식품의 경우 해외 발주까지 늘어나면서 주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해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키로 했다. 오뚜기 관계자도 "라면을 생산하는 평택 공장 가동률을 최대치로 높이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석밥·간편식·생수 등 식음료 제품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출·외식 수요가 줄고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는데 대비해 유통기한이 길고 다소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식품들을 쟁여놓으려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주 말(22~23일) 이후 햇반, 비비고 국물요리의 주문량이 평상시 대비 2.5배, 3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햇반을 생산하는 부산, 충북 진천 공장과 비비고 국물요리를 생산하는 논산공장은 주말까지 가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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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발주량이 늘어나면서 생산설비를 풀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간 5억개를 생산하는 햇반 라인의 경우 풀가동시 연간 10%가량 추가 생산이 가능하다. 오뚜기도 즉석밥·HMR(가정간편식)을 생산하는 충북 음성 공장 가동률을 높이며 늘어난 주문량에 대응하고 있다.
식품업계에선 생필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일부 유통채널에서 재고가 없어지며 소비자들의 불안이 나타나고 있지만,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재고와 생산능력(CAPA)을 감안했을 때 사재기를 할 만큼 생산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공급에 불편이 없도록 생산부터 물류까지 최대한 가동률을 높이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