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물 소비자 잡아라"..유통업계 연초부터 '가격파괴' 전쟁

"짠물 소비자 잡아라"..유통업계 연초부터 '가격파괴' 전쟁

하수민 기자
2025.01.13 16:06
1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무를 구입하고 있다. 시민의 한손에는 알뜰하게 장을 보기 위해 장보기 리스트 메모지가 들려 있다.  /사진=뉴스1
1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무를 구입하고 있다. 시민의 한손에는 알뜰하게 장을 보기 위해 장보기 리스트 메모지가 들려 있다. /사진=뉴스1

새해 들어서도 '하나면 충분하다'는 의미의 '요노(YONO·You Only Need One)'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짠물 소비자를 겨냥한 초저가 프로모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불필요한 상품을 사지 않고 꼭 필요한 것만 골라 구입하는 '짠돌이' 소비 경향에 맞춰 가격 부담을 줄이는 전략에 초점을 맞춰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지난해 매주 상품 한 가지를 선정해 초저가로 판매하는 핫프라이스 프로모션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물가 잡기 캠페인 '더 핫'을 진행하며 '이달의 핫 PB(자체상품)'와 '공구핫딜'까지 할인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이달의 핫 PB의 경우 가성비가 뛰어난 '요리하다'와 '오늘좋은' PB 상품을 한 달간 8개 내외로 선정해 내놓기로 했다. 여기에 파트너사와 협업해 단독으로 기획 제작한 '공구핫딜' 상품은 한 달간 연중 최저가로 고객에게 제공키로 했다.

홈플러스도 소비자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존 가격 할인 행사를 강화한 '2025 AI(인공지능) 물가안정 프로젝트'을 마련했다. 구매 빅데이터에 기반한 자체 AI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장보기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이커머스도 초저가 전쟁에 나섰다. SSG닷컴의 경우 새해를 맞아 일주일간 '그레잇 위크(Great Week)'를 통해 장보기 상품 릴레이 특가 행사를 진행했다. 최대 60% 할인 혜택을 주고, 신세계몰과 신세계백화점몰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까지 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단 10분간 11번가 상품기획자(MD)가 엄선한 추천 제품을 온라인 최저가 수준에 판매하는 11번가의 '10분 러시'도 인기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한 달(11월18일~12월18일) 구매 고객 수가 론칭 첫 한 달(9월23일~10월23일) 대비 3배(200%) 규모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결제거래액과 제품 판매 수량도 각각 3배 이상씩 늘어났다.

설 선물도 '초저가' 키워드가 화두다. 이마트는 이번 설을 맞아 10만원 미만의 한우 세트를 출시했다. '피코크 한우 정육 세트'와 '피코크 한우 불고기 세트'를 각각 8만원대와 6만원대의 가격으로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실속형 과일과 정육 선물세트를 대거 내놨다. 프리미엄 품목과 중저가 상품군을 균형 있게 구성해 3만원대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확대했다. 홈플러스는 20대부터 7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선호하는 한우와 주류 선물세트를 특별히 강화했다. 특히 가성비 좋은 2~6만원대 중·저가 선물세트 상품 수를 전년 대비 약 10% 확대해 선물 경비 부담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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