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출산 시대
아이를 낳지 않는 시대는 수치로 증명된다. 지난해 1.05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은 올해 0.9명대로 내려서는 것이 유력하다. 이대로라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출산율 기록을 또 쓰게 된다. 저출산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통계를 통해 들여다 봤다.
아이를 낳지 않는 시대는 수치로 증명된다. 지난해 1.05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은 올해 0.9명대로 내려서는 것이 유력하다. 이대로라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출산율 기록을 또 쓰게 된다. 저출산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통계를 통해 들여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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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마을'로 유명한 전라남도 해남군은 첫째 자녀를 낳으면 양육비 300만원을 지원한다. 해남에 주민등록을 둔 부모는 30만원의 일시금을 먼저 받고, 매월 15만원씩 18개월에 거쳐 분할금을 수령한다. 둘째 자녀(350만원)와 셋째 자녀(600만원)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양육비를 지급한다. 넷째 자녀 이상의 양육비는 720만원까지 늘어난다. 미혼모가 아이를 낳거나 12개월 미만의 영아를 입양해도 양육비 혜택이 돌아간다. 난임부부의 시술비 중 본인부담금 역시 해남군 몫이다. 교통비 등 경비까지 난임부부들에게 주는데, 지난해 1인당 74만6000원의 지원금이 나갔다. 1인당 2만9000원의 산전 검사 검진비도 지원한다. 금전적인 비용 뿐 아니라 출산 친화적인 문화가 더 두드러진다. 해남군은 자녀를 낳은 가정에 쇠고기와 미역, 신생아 내의 등 축하선물을 보낸다. 지역신문에는 신생아의 탄생 소식이 실린다. 작명가의 재능기부로 신생아 작명도 도와준다. 2012년부터 6년째 전국 229개 시군
올해 상반기에 태어난 신생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줄어든 17만1600명이다. 통상 하반기보다 상반기 출생아가 더 많다. 올해 연간 출생아 숫자는 30만명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과거와 비교하면 '쇼크'에 가까운 숫자다. 2000년만 하더라도 연간 출생아 숫자는 64만89명이었다. 18년 만에 반토막이다. 2000년대부터 산모가 감소했기에 가능한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러나 합계출산율 추이를 보면 단순히 산모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합계출산율은 산모와 출생아 숫자를 각각 분모, 분자로 둔다. 합계출산율의 하락은 산모가 줄어드는 것보다 출생아가 더 많이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계청이 22일 확정치를 발표한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52명이다. 2005년 기록한 1.085명의 역대 최저 합계출산율을 갈아치웠다. 한국은 2002년부터 16년 동안 합계출산율 1.3명 미만의 초저출산 현상을 겪고 있다. 올해도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97명이다. 2
한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주요 선진국 중 꼴찌다. 포르투칼과 폴란드는 초저출산국가 굴레를 벗었다. 비교 범위를 전 세계 모든 국가로 넓혀도 한국보다 합계출산율이 낮은 곳은 마카오와 싱가포르 정도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출생 통계'에는 2016년 기준 OECD 회원국의 합계출산율 현황이 담겼다. 가장 최신 버전인 2016년을 기준으로 할 때 36개 OECD 회원국의 합계출산율 평균은 1.68명이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 꼴찌 기록을 이어갔다. 2016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172명이다. 이탈리아(1.34명), 스페인(1.34명), 폴란드(1.36명), 포르투칼(1.36명)이 뒤를 이었지만 한국과 격차가 크다. 통상 합계출산율이 1.3명 미만이면 초저출산 현상을 겪고 있는 국가(초저출산 국가)로 부른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01년 1.309명을 기록한 이후 2002년(1.178명)부터 16년 동안 줄곧 1.3명 미만에 머물고 있다. OECD 회원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052명을 기록하기 전까지 역대 최저의 합계출산율을 기록한 건 2005년이다. 당시 합계출산율은 1.076명이었다. 그때를 즈음해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출범하고, 범정부 저출산대책이 나왔다. 그러나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7년 출생통계'에서 2005년 합계출산율은 기존 데이터와 다르다. 이날 자료에는 2005년 합계출산율이 1.085명으로 나온다. 시계열 보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출생통계는 16개월치 신고자료를 근거로 한다. 가령 지난해 출생아 숫자는 2017년 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이뤄진 출생신고를 토대로 산출한다. 2017년 12월에 태어나도 2018년 3월쯤 출생 신고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정확하지 않다. 간혹 더 긴 시간이 지난 후 출생신고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 따라 통계청은 10년을 주기로 시계열 보정에 나선다. 이번엔 1997년부터 2007년까지의 출생통계를 정비했다. 해당 기간
국내 대기업들은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해 각종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육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사내 어린이집 운영을 비롯해 근무시간 단축, 탄력근무제, 상시 휴직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운영 중이다. ◇사내 어린이집 운영 LG그룹은 지난 1996년 용산 사옥 인근에 어린이집을 개원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계열사별로 본사 및 전국 사업장 30여곳의 어린이집에서 1300명 이상의 어린이를 돌보고 있다. 2013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개원한 ‘LG사랑어린이집’은 575m² 규모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하우시스, LG상사 등 5개 계열사 공동으로 운영하며, 80여명의 어린이를 돌보고 있다. GS칼텍스는 서울 역삼동 본사 인근에 '지예슬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대지면적 약 430㎡ 규모에 2층으로 이루어진 어린이집은 어린이 6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자작나무 등 친환경 목재를 주로 활용한 생태 주택으로 만들었다. 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