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초저출산기간 17년→16년으로 바뀐 이유

[MT리포트]초저출산기간 17년→16년으로 바뀐 이유

세종=정현수 기자
2018.08.22 17:34

[초저출산시대]④1997~2007년 출생통계 시계열 정비로 합계출산율 평균 0.01명 상승

[편집자주] 아이를 낳지 않는 시대는 수치로 증명된다. 지난해 1.05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은 올해 0.9명대로 내려서는 것이 유력하다. 이대로라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출산율 기록을 또 쓰게 된다. 저출산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통계를 통해 들여다 봤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052명을 기록하기 전까지 역대 최저의 합계출산율을 기록한 건 2005년이다. 당시 합계출산율은 1.076명이었다. 그때를 즈음해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출범하고, 범정부 저출산대책이 나왔다.

그러나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7년 출생통계'에서 2005년 합계출산율은 기존 데이터와 다르다. 이날 자료에는 2005년 합계출산율이 1.085명으로 나온다. 시계열 보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출생통계는 16개월치 신고자료를 근거로 한다. 가령 지난해 출생아 숫자는 2017년 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이뤄진 출생신고를 토대로 산출한다. 2017년 12월에 태어나도 2018년 3월쯤 출생 신고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정확하지 않다. 간혹 더 긴 시간이 지난 후 출생신고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 따라 통계청은 10년을 주기로 시계열 보정에 나선다. 이번엔 1997년부터 2007년까지의 출생통계를 정비했다.

해당 기간의 출생통계는 유의미한 수준으로 바뀌었다. 사상 처음으로 연간 출생아 숫자가 50만명대로 내려온 2001년의 경우 기존에 공표된 출생아 숫자는 55만4895명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55만9934명으로 정정됐다.

지연신고 등이 반영된 5039명이 추가된 것인데, 2001년 합계출산율도 1.297명에서 1.309명으로 변경됐다. 통상 합계출산율 1.3명 미만을 초저출산 현상이라고 명명한다. 초저출산 현상이 시작된 시기가 달라진 것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2001년부터 초저출산 현상이 시작됐다고 설명했지만, 앞으로는 2002년(합계출산율 1.178명)부터 시작된 것으로 정정해야 한다. 이번 시계열 보정으로 1997년부터 2007년까지의 합계출산율은 평균 0.01명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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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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