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변곡점
경기가 회복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지 침체 국면의 초입으로 접어 든 것인지를 놓고 그동안 논의가 분분했다. 수출, 투자, 소비, 고용 등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는 낙관적이기보다 비관적인 쪽이다. 상반기 경기를 진단하고 하반기 경기에 미칠 변수를 점검해 본다.
경기가 회복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지 침체 국면의 초입으로 접어 든 것인지를 놓고 그동안 논의가 분분했다. 수출, 투자, 소비, 고용 등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는 낙관적이기보다 비관적인 쪽이다. 상반기 경기를 진단하고 하반기 경기에 미칠 변수를 점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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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경기를 평가하고 있지만 수출, 소비, 투자 등에서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가 정점을 지나 침체 국면의 초입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고, 3% 성장 전망치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대두된다. 1일 발표된 6월 수출은 소폭이긴 하지만 4월에 이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출은 지난해 3.1% 성장률을 이끈 원동력이지만 올 들어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뚜렷한 방향성이 드러나지 않는다. 생산이 비교적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설비투자는 3개월 연속 감소했고 5월 소매판매도 1% 줄었다. 더욱 우려스러운 건 경기 선행지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매달 주요국의 경기선행지수를 발표한다. 한국의 4월 기준 경기선행지수는 99.5로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경기선행지수가 100 이하이면 6~9개월 뒤 경기가 나빠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의 OECD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5월 100
정부가 이달 중 고용전망을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내놓은 올해 취업자 증가폭 전망치는 32만명이다. 고용상황이 좋지 않아 전망치를 유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주요 기관들은 이미 전망치를 20만명대로 낮췄다. 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평균 취업자수 증가폭은 전년대비 14만9000명이다. 1월만 하더라도 33만4000명으로 양호했지만, 2월부터 4월까지 모두 10만명대에 머물렀다. 특히 5월에는 취업자수 증가폭이 7만2000명에 불과했다. 취업자수가 1만명 감소했던 2010년 1월 이후 8년 4개월만에 최저다. 최근 취업자수 증가를 이끌었던 건설업의 부진이 1차적인 원인이다. 정부는 인구감소로 '일할 사람'이 줄어든 것 역시 취업자수 증가폭을 줄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으로도 풀이한다. 복합적인 원인을 찾아야 할 정도로 상반기 고용시장은 '쇼크'였다. 하반기 지표는 다소 개선될 여지가 있다. 정부는 3조78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추경
수출은 4월과 6월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3월부터 4개월 연속 월수출액 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하반기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보호부역주의 강화, 미·중·유럽(EU) 등 거대시장간 통상분쟁 확대 등 대외 리스크로 수출의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출액은 297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한 2650억달러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무역수지는 325억달러 흑자, 총 교역액은 5625억달러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수출은 전반적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월수출액은 1월 492억달러(증가율 22.3%)를 시작으로 △2월 446억달러(3.3%) △3월 516억달러(6.0%) △4월 501억달러(-1.5%) △5월 508억달러(13.2%) △6월 512억달러(-0.09%)를 기록했다. 월수출액이 4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국제 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로 물가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물가가 상승하면 소비가 움츠러들어 내수 침체로 이어진다.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소비자물가(CPI)는 올해는 1월 1.0%, 2월 1.4%, 3월 1.3% 등 1%대 초반을 유지하다 4월 1.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수인 생산자물가지수도 상승 추세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40(2010=100)으로 전달보다 0.2% 올랐다. 지수로는 2014년 10월 (104.45)이후 최고치다. 1년 전보다 2.2% 올라 2016년 11월 이후 1년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지수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유가상승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브렌트유·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지난 18일 기준)은 작년 말 대비 18% 가까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경기 평가를 지속하고 있다. 긍정 평가의 근거는 수출, 소비(소매판매) 등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대체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와 비슷한 시각이다. 정부가 이달 중순 내놓을 하반기 경제 전망에선 현 시점에 대한 정부의 경기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민간 전문가는 현재 경기를 정부, KDI보다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 KDI도 우려하고 있는 투자 둔화, 반도체에 의존하는 제조업, 고용 부진에 더해 올해 상반기 양호했던 소비도 뜯어보면 썩 좋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1분기 소비가 좋았는데 할인 폭이 컸던 수입자동차, 미세먼지 및 아파트 입주 증가에 따른 가전제품 판매가 늘었던 영향"이라며 "자동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 외 다른 품목의 소비는 적게 늘었는데 중산층 이하의 소득이 불안정하니 소비에 인색했다"고 말했다. 하반기 경제는 상반기보다 더 불
#6년차 택시기사 조성태씨(63)는 올해 3월부터 야간근무를 포기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오후 5시부터 다음달 오전 5시까지 일하면 평균 25만~27만원을 벌었는데 올해는 평균 20만원으로 감소해서다. 조씨는 "직원을 언제 잘라야할지 고민하는 중소기업 사장과 취업이 어렵다며 하소연하는 대학생을 만날 때면 경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며 "택시손님도 20% 정도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 금남시장에서 40년 동안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임은정씨(여·63)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0% 감소했다. 임씨는 "예전 같으면 월드컵이 열리면 맥주라도 잘 팔렸는데 올해는 그렇지도 않다"며 "시장 상인들이 더 이상 떠나지 않게 상권을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민들의 체감경기를 알아보기 위해 주요 재래시장 상인들과 택시기사, 주택가 편의점 등을 직접 찾았다. 인터뷰에 응한 대부분의 상인들과 택시기사, 자영업자들은 굳음 표정으로 '너무 힘들다'는 반응을
"유통업황이 둔화한 건 하루 이틀일은 아니죠.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곳에만 여는 경향도 뚜렷합니다."(백화점업계 관계자) 유통업계는 올 상반기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백화점은 해외명품과 리빙부문에 고객발길이 이어지며 전반적인 업황둔화에도 선방했지만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의 경우 역성장세가 뚜렷했다. 업계전반에 걸쳐 구매건수 감소세는 이어졌다. 1일 백화점 매출 상위 3사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대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가의 명품, 시계류를 비롯 생활, 가전 등 리빙용품과 의류 판매가 전반적인 호조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3.2% 매출 신장했다. 해외 명품이 12.5%대로 고신장했고 스포츠와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가 7.3%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4.3% 신장했다. 쥬얼리,시계 및 명품이 각각 15.7%로 신장세가 두드러졌고 리빙(가전 및 생활용품)부문 매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