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통화 열풍 1년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 이코노미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 즉 가상자산(암호화폐)은 블록체인에 없어서는 안될 요소라는 믿음이 깨지고 있어서다. 블록체인 자체에 대한 회의론마저 제기된다. 1년 전 ‘이카로스’처럼 힘차게 날아오르다 초라하게 추락해버린 가상자산의 몸값을 통해 코인 이코노미의 실상을 짚어본다.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 이코노미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 즉 가상자산(암호화폐)은 블록체인에 없어서는 안될 요소라는 믿음이 깨지고 있어서다. 블록체인 자체에 대한 회의론마저 제기된다. 1년 전 ‘이카로스’처럼 힘차게 날아오르다 초라하게 추락해버린 가상자산의 몸값을 통해 코인 이코노미의 실상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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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은 한때 인터넷 이후 최대의 발명으로 꼽혔다. 블록체인은 중앙 집중형 서버 없이 거래 참여자들이 정보를 공유해 거래를 인증하는 방식이다. 거래 참여자들이 인증 대가로 받는 것이 가상자산, 즉 코인이다. 이 때문에 코인 이코노미는 중앙 집중화된 시스템을 바꿀 새로운 경제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떠받치는 코인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빗썸에 따르면 25일 비트코인 가격은 430만원 안팎에서 형성됐다. 지난 16일에는 356만30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1월6일 최고가 2598만8000원과 비교하면 1년만에 80% 급락했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상자산 정보사이트인 ATH코인인덱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가 대비 81% 하락했고 리플과 이더리움은 각각 89%, 91% 떨어졌다.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은 1년 전인 지난해말에서 올초 사이에 최고가를 기록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 폭락 등의 여파로 관련 거래 시장이 냉각기를 맞고 있지만 프라이빗 블록체인 구축 열기는 활발하다. 특히 대기업이 자체적인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산업 및 서비스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블록체인의 종류 중 하나인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기관이나 기업이 운영 주체가 돼 사전에 허가받은 이들만 쓸 수 있다. 모두에게 개방돼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의 경우 보상 수단으로 암호화폐가 필요하지만,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암호화폐 발행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ICT(정보통신기술) 업체들은 금융, 제조, 유통, 물류, 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라이빗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SDS는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를 활용해 유럽 해운물류 사업에 진출했다. 내년 2월까지 네덜란드 ABN 암로은행이 사용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코다(Corda)와 연계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호환성 검증이 완료되면 아시아에서 출
블록체인 업계가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 폭락으로 한파에 휩싸였다. 대규모 감원, 사업 축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폐업 사례도 나왔다. 투자자 이탈과 ICO(암호화폐 공개) 연기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업체도 상당수다. ◇'자금난'에 인력감축·폐업… 유력업체들의 '몰락'=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소셜미디어 스팀잇은 지난달 말 직원의 70% 이상을 해고했다. 인건비와 서비스 운영 및 개발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탓이다. 스팀잇은 사용자가 게시물을 올리면 성과에 따라 암호화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이더리움 기반 개발사 컨센시스 역시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이더리움 공동창시자인 조셉 루빈이 설립한 컨센시스는 임직원 1200여명에 달했던 유력 블록체인 업체다. 현재까지 전체 인력의 10%가 넘는 150여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블록체인 전문 매체 10여곳이 콘텐츠 업데이트를 중단하며 연쇄 폐업설이 돌았다. 이더리움클래식 기반 개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 하락으로 거래사이트가 고사 위기에 빠졌다. '가격하락→거래대금 감소→수수료 감소'라는 공식에 따라 이익이 줄고 있어서다. 25일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상반기 순이익은 39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비티씨코리아닷컴은 417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도 순이익 감소를 겪고 있다. 두나무의 올해 순이익 규모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분 22.3%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에 반영된 지분법손익으로 추정할 수 있다. 두나무는 지난해 109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카카오에 반영된 지분법손익은 246억원이다. 올해 3분기까지 카카오에 반영된 지분법손익은 354억원으로 이를 역산하면 두나무는 올해 3분기까지 1572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늘었지만 업비트가 지난해 10월24일 오픈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월 평균 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한 배경에는 세계 각국의 규제 강화가 한 자리 차지한다. 규제는 가상자산이 돈세탁이나 마약 거래 등 범죄 수단은 물론 투기 대상으로 전락하면서 자연스레 잇따랐다. 하지만 가상자산을 단순히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자산 기반 기술인 '분산 원장 기술(DLT)'이나 블록체인(공공 거래 장부) 발전을 위한 관련 제도 정비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세계 가상자산 규제는 가상자산공개(ICO)에 집중됐다. 새로운 가상자산 발행을 통해 자금을 모으는 ICO는 그동안 제대로 된 제도 없이 무분별하게 진행되면서 시장 과열, 사기 위험 증가 등 각종 부작용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ICO에 대해 가장 극단적인 정책을 시행하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17년 9월 "ICO가 중국의 경제 및 금융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면서 ICO를 통한 자금조달 행위를 전면 금지했다. 반면 가상자산에 비교적 자유로운 미국은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올초까지 천정부지로 치솟던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은 1월말 거래실명제(실명확인계좌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잡히기 시작했다. 실명확인계좌서비스는 실명확인된 은행의 계좌를 통해서만 가상자산 거래사이트로의 입출금을 제한한 조치로 거래사이트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불투명한 자금의 시장 유입을 차단했다. 돈줄이 좁아지면서 거래 과열은 진정됐다. 하지만 1년여가 지난 가상자산 거래시장의 불길은 잡혔지만 시장이 투명해졌다고 평가하는 이들은 찾기 힘들다. 가상자산 업계 전문가는 "회사 소개가 없거나 업력을 알 수 없는 정체 불명의 신생 거래사이트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거래사이트 'A'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가두리 거래소'로 불린다. 입출금을 수시로 통제해 한번 들어온 자금이 거래사이트 안에서만 움직여야 한다는 점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입출금이 안되다 보니 이 거래사이트에서 거래되는 일부 가상자산의 가격이 폭등하는 일들이 벌어졌다. 해외 거래사이트의 평균 시세 대비 1000배가 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