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빅3가 살아남는 법
'포스트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대전환점 위에 섰다. 초고속 성장의 문턱에서 또다시 코로나19 복병을 만났다. 여기에 사상 초유의 저유가와 업체간 소송전으로 불확실성은 들끓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빅3가 코로나 사태를 어떻게 극복할 지 점검해본다.
'포스트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대전환점 위에 섰다. 초고속 성장의 문턱에서 또다시 코로나19 복병을 만났다. 여기에 사상 초유의 저유가와 업체간 소송전으로 불확실성은 들끓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빅3가 코로나 사태를 어떻게 극복할 지 점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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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한국 배터리 업계의 '빅3'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도 각자도생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실제로 관련업계의 선행지표격인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요동을 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올해부터 급격하게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에 연초대비 113% 폭등했지만 코로나19와 저유가, 업체간 소송 리스크 등 3대 악재가 겹치며 한 달 만에 60% 이상 급락했다. 최근 2주 사이엔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기존 완성차업체와 비교해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는 테슬라의 강점이 부각되며 다시 주가가 56% 반등했다. 배터리 '빅3'도 생존을 위한 버티기에 돌입했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라는 전 세계적 흐름 속에 이 불확실성도 언젠가는 지나가고 전기차 시대는 필연적으로 올 수 밖에 없어서다. '포스트 반도체'로 불리는 달콤한 열매는 이 위기에서 살아남아야 따먹을 수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놓고 중국이나 일본과 한판 경쟁을 벌이는 한국 배터리 빅3는 저마다 복잡한 속사정을 갖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지만, 당면 현안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살아남기가 힘들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잡기 위해 캐시카우로 벌어들인 돈을 모조리 배터리 투자에 쏟아붓고 있는 빅3. 코로나19(COVID-19)국면에서 빅3의 탈출구는 어디에 있을까? ━LG화학, '흑자전환·분사' 급한데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22.9%(1월 공급량 기준)로 세계 2위이자 파우치형 배터리 부문의 최고 기술을 보유한 LG화학. 하지만 실적을 들여다보면 자존심이 말이 아니다. 지난해 말 배터리사업 흑자 원년을 노렸지만 실패로 끝났다. 올 하반기에 흑자 원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코로나 탓에 여의치 않다. LG화학 입장에선 '배터리사업 흑자 전환'은 절박한 지상과제다. 글로벌시장에서 조 단위로 배터리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화학사업으로 번 돈을 배터리사업에 투자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기술과 품질을 강화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준비돼 있는 기업만 이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삼성SDI 전영현 사장은 최근 코로나19(COVID-19) 위기에 따른 배터리(2차전지) 시장 변화와 관련해 사실상 직원들에게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책)'을 주문했다. 삼성SDI는 코로나 위기 이후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초격차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 교육으로 임직원 역량 강화를 시행하면서, 하이니켈 양극재(니켈 비중을 높여 에너지 밀도를 높인 양극재) 같은 차별화된 기술로 신제품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도 마찬가지다. 30년 가까이 배터리 분야에 투자하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한 LG화학은 연구개발(R&D) 투자에 더 속도를 낸다. 2018년 사상 처음으로 R&D에 1조원이 넘는 비용을 투입했고, 지난해에도 1조1000억원이 넘는 R&D 투자를 집행했다. 이중 30% 이상이 배터리 관련
지난해 4월부터 불붙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양사의 물고 물리는 소송은 미국 6건, 국내 3건 등 총 9건으로 자칫 소송전에만 매달릴 경우 한국 배터리 산업에 부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특히 양사 소송전은 그 파장이 가장 강력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CT)의 최종 판결이 단연 주목된다. 나머지 소송들은 이 소송을 위한 곁가지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ITC는 이미 지난달 20일에 SK이노베이션의 '조기패소' 예비결정 판결문을 공개한 상태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ITC의 '조기패소' 최종 판결이 나오며, 연이어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지방법원이 구체적인 손해배상 금액을 확정하는 절차로 소송전이 진행된다. ITC의 '조기패소' 예비결정 판결은 본 소송에서 다툼의 여지가 많지 않을 경우 소송의 경제성과 시간을 감안해 미리 내리는 결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ITC로부터 받은 조기패소 결정에 대해 이의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