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위기의 해외사모펀드
저금리 시대에도 고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해외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선풍적인 인기에 앞다퉈 출시된 해외 사모펀드들은 최근 잇따라 기초자산 부실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해외 사모펀드가 고위험 상품으로 전락하게 된 구조적 원인과 그에 대한 대책을 모색해본다.
저금리 시대에도 고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해외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선풍적인 인기에 앞다퉈 출시된 해외 사모펀드들은 최근 잇따라 기초자산 부실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해외 사모펀드가 고위험 상품으로 전락하게 된 구조적 원인과 그에 대한 대책을 모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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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펀드를 들여올 땐 증권사들이 연 수익률 10% 이하는 쳐다보지도 않아요. 국내·해외 자산운용사, 증권사 수수료를 빼면 고수익 상품인 10%를 가져와야 투자자들에게 6%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죠." 국내 자산시장이 해외 사모펀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라임 무역금융펀드부터 하나은행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신한금융투자 독일 헤리티지 DLS(파생결합증권), 기업은행 디스커버리채권펀드, KB증권 호주부동산펀드까지 잇따라 대규모 손실을 터뜨리고 있다. 선풍적인 인기로 고액자산가들에게 판매된 해외 사모펀드는 왜 '부실' 논란에 빠지게 된 것일까. 금융투자업계는 해외 펀드를 국내에 들여오는 과정에서 제도적인 문제로 수수료가 높아지자, 판매사들이 해외 고수익 고위험 상품을 대거 들여온 것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비싼 국내 수수료에 판매사 고위험·고수익 해외 상품 눈독 ━ 최근 대규모 손실이 난 해외 사모펀드들은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해외 비유동 자산에 투자했고 둘째, TRS
기초자산 부실화로 환매가 중단되거나 연기되는 해외 사모펀드들의 핵심 문제점으로는 '부실 실사'가 꼽힌다. 앞서 문제가 된 라임 무역금융펀드는 투자운용사인 미국 IIG가 폰지사기로 소송이 걸린 상태에서 펀드가 판매됐고, 독일 헤리티지 DLS(파생결합증권)는 투자자산을 보유한 독일 시행사가 개발 인허가를 제대로 받지 않은데다, 회사 신용도도 낮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실 실사 눈총을 받고 있다. 기초자산이 해외에 있는 만큼 판매사나 운용사 모두 투자자들을 대신해 더 꼼꼼히 살펴봐야 하지만, 실사 부실에 대한 책임은 서로 미루면서 더 큰 문제를 양산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한 제재규정이 명확치 않은 것은 문제다. ━◇딜 소싱은 판매사가, 책임은 운용사가━해외 사모펀드들은 대개 '딜 소싱→현지 실사→펀드 설정→고객 판매'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딜 소싱(투자처 발굴)에 깊이 관여하는 것은 대체로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다. 상품에 대한 투자자 니즈를 파악하기 쉽고, 해외 네트워크
수십억 원 많게는 수천억 원의 투자 손실이 난 해외 사모펀드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해 이탈리아 정부의 의료매출채권, 독일의 문화재 부동산 개발 산업 등 특이한 상품까지 발굴해 투자자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자산구성과 위험을 파악하지 못하면서 잇따라 대규모 손실을 내고 있다. 이 상품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국내 투자자들에게 판매되는 걸까. ━◇해외 채권 모아 고수익 펀드 구성━ 이번에 문제가 된 해외 사모펀드의 기초 자산은 대부분 채권이다. 하나은행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는 이탈리아 병원들이 지방정부 산하 지역보건관리기구(ASL)에 청구하는 진료비를 유동화한 채권에 투자했다. 신한금융투자 독일 헤리티지 DLS(파생결합증권)는 독일 시행사인 돌핀트러스트(현재 German Property Group)가 기념물보존등재건물 재건사업을 위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한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반자란자산운용'의 대출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채권펀드는 P2
최근 대규모 부실이 발생한 해외사모펀드에 대해 판매사들이 잇따라 선제보상에 나섰다. 적극적인 투자자 보호 조치라는 점에서 금융당국도 환영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자율배상이 금융사의 책임 면피, 주주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초자산 부실로 문제가 된 5개 금융상품(△라임무역금융펀드 △하나은행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신한금융투자 독일헤리티지DLS(파생결합증권) △기업은행 디스커버리채권펀드 △KB증권 호주부동산펀드)은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 전에 판매사가 먼저 보상을 했거나 보상안을 마련 중이다. KB증권은 지난해 호주부동산 펀드 투자자들에게 900억원의 투자금 전액을 반환하면서 금감원에 접수됐던 투자자 민원이 모두 취하됐다. 라임펀드 판매 은행들은 투자자에게 예상손실액의 30%를 선보상하고 펀드평가액의 75%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라임 판매사 중 신영증권은 지난 3월부터 판매액의 일부를 투자자들에게 선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