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中·日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수소, 우리도 머뭇거려선 안 된다

[기고]中·日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수소, 우리도 머뭇거려선 안 된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2022.07.14 04:55

한국은 독자 기술을 통해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했다. 그러나 우리보다 늦게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일본이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수소사회를 보여주기 위해 연일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일본은 미래 에너지로 수소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 이미 10년이 넘었다. 예컨대 호주로부터 태양열, 남미로부터 풍력, 중동은 세일가스, 미국은 조력 등의 각종 에너지원으로부터, 저장 후 이송 및 보관 시 에너지 손실이 없는 수소를 만들어 일본으로 수입하는 로드맵을 상당히 오래 전부터 계획하고 추진하고 있었다.

수소전기차는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했지만, 공급 측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제도를 정비하면서, 수소충전소 관련 핵심기술과 원천기술을 국산화 하도록 정부가 박차를 가해야 할 시기다.

자동차산업은 전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조선업 대비 직접 고용 인원이 3배에 이를 정도로 우리나라 제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다. 자동차 산업의 몰락은 곧 국가 제조업의 몰락과도 같다.

결국 국내 경제의 '돌파구'를 찾고, 제조업 미래 먹거리 문제를 해결 방안도 자동차 산업에서 찾아야 한다. 특히 이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으려면 외국 기업들이 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는 산업보다는, 우리가 독자기술을 갖추고 있는 분야가 당연히 수익창출에는 유리하다.

그 분야가 바로 수소전기차, 수소 인프라다. 가능성은 높다. 흡기, 배기 기관 및 인젝터 즉 분사기관까지 전기차에 비해서는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사용하는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에서 유사 부품 생산이 가능할 정도로 연착륙이 가능한 분야로 보인다. 다만 수소의 생산, 운송, 저장 및 압축을 어떠한 방법으로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원천기술 확보가 매우 중요한 이유다.

다만 진작에 한국 정부가 수소전기차 투자에 조금만 더 빨리 적극성을 보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전기차에 올인하는 외국의 메이커를 보면서 우리만 수소전기차 분야로 잘못 판단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 괜시리 주춤한 모습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경쟁국가들은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수소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일본의 경우는 2030년 900기의 수소충전소를 건립하는 게 목표다. 여기에 2030년까지 수소차 80만대 생산 계획까지 갖추고 있어 한국의 가장 큰 경쟁국가로 판단된다.

또 중국은 2020년까지 5000대, 2025년까지 5만대,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 보급을 통해 글로벌 수소차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많은 나라들이 이렇게 수소전기차 보급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기 때문에, 추진력 있는 과감한 정책과 투자가 필요한 시기다.

수소전기차에 대한 막연한 소비자들의 두려움도 넘어야 할 산이다. 필자는 공학을 전공했다. 얼마나 많은 안전장치가 시설에 포함되어 있고, 또한 화재 혹은 폭발이 발생할 확률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일반 시민들의 경우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다.

정부의 과감한 투자로 주변에 다수의 수소충전소가 열리고 아무 문제없이 운용되는 것을 시민들이 보게 되면, 결국 눈에 익숙해지고 불안감도 해소될 것이다.

이호근교수
이호근교수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