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을 교육받은 인재를 채용하는 것은 단순히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인재가 AI를 활용해 얻게 된 인사이트와 축적된 정보 자산을 도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옵니다."
최근 AI 교육을 실시한 중소기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듣게 된 이야기다.
과거의 기술 혁신이 생산성을 보조하는 수단에 그쳤다면 지금의 AI 인재 교육은 비즈니스의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수단이자 지식 정보의 축적된 자산을 확보하는 교두보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자료(K-성장시리즈, 2025년 11월)에 따르면 국내 제조기업의 82% 이상이 AI를 경영에 활용하지 않는다. 특히 중소기업은 단 4.2%만 AI를 도입했을 뿐이다. 기업인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변화의 필요성은 뼈저리게 느끼지만 실행할 '사람'이 없고 받침할 '자산'이 부족하다고 말이다.
결국 중소기업의 AI 전환은 '필요성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에 달려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자본과 인력이 부족하고 고비용의 민간 컨설팅에만 의존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때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정부와 공공기관의 교육 지원 프로그램이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대표적인 정부 교육지원 사업을 보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연수과정이 있다. 기업 눈높이에 맞춘 현장 맞춤형 AI교육과 실습 장비를 활용한 실무교육도 가능하다. 권역별 연수원의 오프라인 연수뿐만 아니라 디지털 연수원(SSUP)도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의 K-디지털 트레이닝은 구직자부터 재직자, 평생교육까지 맞춤 과정을 운영하며, 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Work.AI 재직자 교육은 SK, KT 등 기업과 함께 개발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실무에서 활용 가능한 AI활용법을 배울 수 있다.
이런 공공교육의 가치는 현장에서 이미 결실을 보고 있다. 최근 필자가 방문한 강원도 원주의 벽돌 제조기업이 좋은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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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업은 중소벤처기업연수원의 현장맞춤형 교육을 통해 'AI기반 설비 예지보전' 기술을 제조 현장에 도입했다. 데이터 수집조차 막막했던 단계를 지나 AI가 설비의 이상 징후를 미리 포착해 정비하는 스마트 공장으로 탈바꿈하며 불량률 감소와 설비 수명 연장이라는 경영 성과로 이어졌다.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AI는 결코 대기업만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중소기업이 AI라는 강력한 날개를 달고 비상할 때 비로소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가 튼튼해질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공공 교육기관의 커리큘럼을 현장 중심으로 더욱 고도화하고 관련 예산을 과감하게 확충해야 한다.
중소기업 또한 정부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정부의 정교한 지원과 중소기업의 혁신 의지가 맞물릴 때 우리는 AI시대를 선도하는 진정한 디지털 경제 강국으로 거듭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