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 세대'를 '88억원 세대'로!
능력과 잠재력을 지닌 20대가 겪는 현실적 어려움과 사회적 불평등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하며, 청년 세대의 미래와 희망을 모색합니다.
능력과 잠재력을 지닌 20대가 겪는 현실적 어려움과 사회적 불평등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하며, 청년 세대의 미래와 희망을 모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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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해 선발한 청년인턴 1,626명 가운데 58%인 950명이 정규직으로 채용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청년인턴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기업들이 인턴을 채용한 다음 정규직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로 지금까지 2,628명이 참여해 45%인 1,194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습니다. 인턴기간 평균임금은 143만 원, 정규직으로 전환됐을 때 임금은 155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인턴들은 서비스업과 컴퓨터관련업, 인쇄출판업 등에서 근무했으며 이들의 평균연령은 27.3세로 집계됐습니다.
산업인력 수요 부처인 지식경제부와 인력 공급 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가 손잡고 '산업인력 육성 종합대책'을 내놓는다. 두 부처는 '산업인력 수요·공급간 일자리 확대'를 목표로 구체적인 전략 마련에 착수할 계획이다. 14일 정부에 따르면 최중경 지경부 장관과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15일 서울 모처에서 만찬 모임을 갖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세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최 장관과 이 장관은 △민간중심 산학협력체계 구축 △수요지향적 인력양성 기반 구축 △미래 수요에 맞춘 고급인력 양성 △중소기업과 고용연계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경부 산업정책과와 교과부 산학협력과는 앞으로 실무추진 기구를 구성, 관련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지경부와 교과부 수장이 산업인력 수급 문제를 놓고 회동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모임은 이 장관 제의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실업은 계속 늘고 있는데, 기업들은 저마다 일할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치고 있어서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마치 실제 프레젠테이션 상황처럼 진지했다. 듣고 있던 사람들의 질문도 매서웠다. 프레젠테이션 면접 스터디가 끝나자 이들은 각자 써온 자기소개서를 돌려보며 인성 면접 스터디를 시작했다. 상대방 자기소개서에서 약점을 찾아내더니 신랄한 질문을 쏟아냈다. 저러다 감정 상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지난 7일 서울 강남역 근처 카페에서 열린 한 취업동아리 모임은 시작한 지 3시간 후에야 끝이 났다. "매주 2차례, 거의 2년을 이러고 살았죠." 지난해 서울의 한 사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정모씨(26)는 40여곳에 취업원서를 냈지만 다 떨어졌다. 미국의 20대가 기업을 창업하고 세계 정보기술(IT)시장을 움직이는 동안 한국의 20대는 정작 전장에는 나가보지도 못한 채 이렇게 줄기차게 연습만 하고 있었다. 전문지식을 익히는 것도 아니다. 수년째 자기소개서(자소서)를 수정하고 스펙의 빈 칸만 채우면서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취재를 끝낸 기자에게 정씨가 조심스레 말을 붙였다. "기자님, 제 자
20대를 이대로 내버려둘 것인가 오는 8월 대학을 졸업하는 김명선씨(24)는 취업원서를 쓰는 것도 지쳤다. 벌써 50번째다. 삼성에서 두달 인턴도 해봤다. 그러나 취업에 도움된 건 없었다. 학벌이 밀려서도 아니다. 그가 다니는 대학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서울의 중상위권. 그래도 어딘가 하자가 있겠거니 싶었지만 얘기를 들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토익점수가 925점. 직장인 승진 커트라인보다 최소 125점은 더 높았다. 6개월 동안 다문화가정 자녀를 가르치며 봉사 스펙도 채웠다. 소위 '6대 스펙'(토익, 자격증, 어학연수, 봉사, 학점, 인턴) 어느 항목을 따져봐도 꿀릴 게 없었다. 스펙 좋다고 일 잘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품질보증서 정도 의미는 있는 법. 그러나 품질의 문제가 아니었다.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구성원 전체로는 가장 불행한 세대,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20대의 현실이었다. ◇이만한 세대도 없다 대학 3학년인 김근일씨(25)는 아침마다 태블릿PC 알람소리를 듣고
구글·페이스북·그루폰…모두 20대의 혁명 이스라엘 군대·대학은 '국가 창업훈련소' 경제 패러다임 혁신에 성공한 나라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20대가 그 혁신의 주역이라는 점이다. 페이스북, 그루폰 등 미국의 혁신적 정보기술(IT)기업 직원들의 평균연령은 20대 중반이다. 나스닥 상장기업이 미국 다음으로 많은 이스라엘은 군대와 대학이 거대한 청년창업의 산실이다. 취업준비에 찌들어 30세가 다돼서야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한국과는 비교되는 현실이다. ◇페이스북·그루폰 직원 평균연령은 20대 중반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미국 페이스북 직원들의 평균연령은 26세. 최고경영자(CEO) 마크 주커버그는 직원들보다 겨우 한살 많다.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기업 그루폰 역시 본사직원 4000명의 평균 나이가 25세에 불과하다. 이들은 CEO부터 말단사원까지 신문사 편집국처럼 칸막이 없는 열린공간에서 대학 선후배들처럼 뒤섞여 근무한다. 1998년에 설립된 구글도 직원들의 평균연령이 30대 초반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 대학원장 인터뷰 "한국에는 새싹(벤처기업)이 생겨나도 밟혀죽는다. 20대가 불행해진 것도 이 때문이다. 대기업 중심의 사회구조가 바뀌어야 창업이 일어나고 한국경제의 미래가 보장된다. 지금이 어떤 시기인가. 산업혁명보다 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10년 후가 정말이지 암담하다." 평소 목소리 톤에 변화가 거의 없는 그이지만, 이날만큼은 높낮이가 심했다. 많이 답답했던 모양이다.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안철수연구소에서 만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49)은 "대기업 과보호를 중지하고 벤처와 중소기업 육성으로 정책을 전환했어야 하는데 시기를 놓친 게 불행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안 원장은 20대에 대해서도 "창의적인 것과는 반대쪽인 스펙과 문제풀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담=유병률 기획취재부장 -20대를 '88만원 세대'라고 한다. 그러나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다. 선배세대보다 오히려 우수한 측면도 많다. 이들의 불행
벤처 열기 다시 불붙이자 지난 1일 서울대에서는 이 대학 창업동아리 벤처네트워크 주최로 장병규(39) 네오위즈 창업자의 강연회가 열렸다. "김연아를 보세요. 멋진 한 순간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겠습니까. 벤처도 마찬가지에요. 어떨 때는 미쳐야 합니다." 강연회는 3시간을 훌쩍 넘겼지만 50여명 학생 가운데 자리를 뜨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장 대표님, 빚이 몇억씩이나 생기면 어떻게 수습하나요?" "저도 한번 크게 망했거든요. 다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질의응답 시간이 되면서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강연회가 끝난 뒤 만난 장 대표의 첫마디는 "우리 때와는 완전 다른 것 같아요"였다. "훨씬 진지하고 전문적입니다. 저희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아직 소수이기는 하지만, 한번 해보고 안되면 두 세 번이라도 (벤처 창업에) 도전할 친구들입니다." 지금 20대는 수십, 수백 번씩 취업원서를 써도 번듯한 기업에 취업하기가 어려운 상황.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 이민화 KAIST 초빙교수 인터뷰 "실패가 아름다워지도록 만들어야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다." 이민화 KAIST 초빙교수는 인터뷰 내내 '실패를 용인하는 사회'를 역설했다. 이 교수는 "한국이 성장해온 패스트 팔로우(Fast Follower, 빠른 추격) 전략에서는 실패가 나쁜 것이었다. 그러나 한국이 추구해야 할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도자) 전략에서는 실패가 아름다워야 한다"고 말했다. 1985년 의료기기업체 메디슨을 창업했던 이 교수는 초대 벤처기업협회장을 역임한 벤처 1세대이다. 인터뷰는 지난 9일 서울 도곡동 KAIST연구소에서 있었다. 대담=유병률 기획취재부장 -20대가 스펙 쌓기에 열중하는 건 기성세대의 책임 아닌가. ▶ 당연하다. '도전할 수 있는 사회'를 기성세대가 만들지 못하니깐 스펙이 경쟁력이 돼버린 거다. 스펙은 과거의 품질을 보증하는 매뉴얼일 뿐이다. 중진국 진입과 선진국 진입은 패러다임이 완전히 다르다. 20대가 기존 패러다임에 젖어
'엔젤 투자자' 키우자 "벤처창업요? 돈 많은 부모가 있거나 아니면 돈 있는 친구가 있거나, 둘 중에 하나도 없으면 아무리 아이디어 좋아도 힘들어요."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인 서모씨(27)는 최근 한 엔젤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기까지 지난 5개월 동안 "죽을 고생을 했다"고 말했다. 수십 차례 투자자를 찾아 다녔지만 완성품도 없는 자신에게 선뜻 돈을 대겠다는 사람도, 사업을 가르쳐 주겠다는 사람도 없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창업을 준비했고 지난해에는 해외 인디게임대회에서 입상까지 했지만 말이다. 초기기업이 홀로 설 때까진 품어서 키워줄 천사들이 필요한 법. 하지만 이런 엔젤투자자들이 종적을 감추었다. 중소기업청에 등록해서 활동중인 엔젤투자자는 2000년 2만8857명에 달했지만 지난해 784명으로 줄었다. 10여년간 2만8000여명의 천사들이 사라져버렸다. 서씨 말처럼 친구와 친척이 거의 유일한 엔젤투자자가 돼버린 셈이다. 그러나 정확하게 따지면 애초부터 한국에는 엔젤투자자가
구글출신 50명이 투자한 초기기업만 400개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2003년 하버드대 기숙사에 틀어박혀 교내 사이트를 만들었다. 해킹으로 여학생 사진을 확보한 뒤 인기투표를 해 파문을 일으켰다. 2004년 그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페이스북의 전신 더페이스북을 만든 뒤 실리콘밸리로 날아갔다. 학교도 중퇴하고 미국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날아간 건 엔젤투자자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이 곳에서 그는 페이팔 창업자인 피터 티엘에게 첫 투자를 받았고, 음악서비스 냅스터 창업자인 숀 파커로부터 회사경영에 필요한 조언을 들었다.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힘은 바로 이 같은 엔젤투자자들의 인큐베이팅이다. 이곳 엔젤투자자들은 가능성이 보이는 신생기업에 자금을 투자하고,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개발 등에 필요한 사람을 연결해 준다. 적절한 조언으로 회사가 성장하도록 돕고, 홀로 설 때쯤에는 벤처캐피탈 투자를 받거나 대기업에 매각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징가 등이 다 이
■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 인터뷰 "엔젤투자도 벤처 해본 사람이 해야…." 네오위즈와 검색엔진 첫눈 창업자인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는 "창업을 해서 상장이든, 매각이든 벤처 사이클을 한번 돌려본 사람이 엔젤투자자로 나서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4월 엔젤투자 전문회사인 본엔젤스를 설립해 초기기업을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에 실리콘밸리와 같은 엔젤투자자가 없는 이유는. ▶엔젤이 되려면 본인이 벤처 경험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벤처 역사가 15년 정도이니깐 이제야 권도균(이니시스 창업자) 프라이머 대표와 같은 분(벤처 경험이 있는 엔젤투자자)들이 나오는 것이다. 권 대표나 나나 산전수전 다 겪었다. 경험에서 나오는 '보는 눈'이 있어야 엔젤 투자를 할 수 있다. 돈만 있다고 엔젤투자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조언이 더 중요하다. -실리콘밸리 창업가들은 기업매각을 성공의 잣대로 보던데. ▶우리와는 성공을 보는 눈이 다르다. 우리는 자기 회사라는 정서가 강해서 동
글로벌 진출 없이 명품벤처 없다 친구 찾기 사이트 아이러브스쿨이 세상에 나온 게 1996년. 3년 뒤인 1999년에는 인터넷 커뮤니티 싸이월드가 등장했다. 세계 최초였다. 지금 전세계 소셜네트워크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는 페이스북(2004년)보다 각각 8년, 5년을 앞선 서비스였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술혁신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잡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소셜게임 개발업체 파프리카의 김동신 대표(31)는 "역설적이지만 한국에서 너무 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선순위가 한국이었기 때문에 서비스 사양 역시 국내용이었고 문화가 다른 외국인들에겐 설득력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김 대표가 내린 결론은 '시작부터 글로벌해야 한다'는 것. 그는 게임 개발 때부터 미국인들에게 맞췄다. 미국인이 좋아할만한 스토리와 캐릭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덕분에 최근 출시한 페이스북 게임 '히어로 시티'는 전 세계 사용자가 7주만에 100만 명을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