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을 넘자] 중국 내수시장 프론티어
중국의 내수시장 변화와 성장 전략, 그리고 이에 발맞춘 한국 기업들의 진출과 성공 사례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합니다.
중국의 내수시장 변화와 성장 전략, 그리고 이에 발맞춘 한국 기업들의 진출과 성공 사례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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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 뎬쥔(点軍)구 탄자허(譚家河)로 1호. LS전선이 중국의 홍치전선(紅旗電纜)을 인수해 만든 LS홍치전선이 있는 곳이다. 베이징(北京)에서 비행기를 타고 서남쪽으로 2시간 남짓 날아가 이창싼샤(三峽)공항에서 내린 뒤, 자동차로 서쪽으로 40분 달리면 도착한다. 이창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싼샤댐으로 유명한 곳. 유비가 관우의 혼을 달래기 위해 대군을 이끌고 오(吳)를 공격했다가 참담하게 패해 울화통으로 죽었던 이릉(夷陵)전투가 벌어졌고, 중국의 4대 미녀 중 한명인 왕쟈오쥔(王昭君)이 고향이기도 한 곳이다. LS홍치전선이 유구한 역사와 수력발전 도시로 유명한 이창에서 중국 전선시장 개척이란 새로운 역사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LS홍치전선의 올해 매출액 목표는 작년(8억위안)보다 2.5배나 늘어난 20억위안(3600억원). 홍치전선을 인수했을 당시 매출액(2억5000만위안)보다는 무려 8배나 늘어난 규모다. 특히 홍치전선 인수 4년 차인 올해는 흑자로
중국 랴오닝(遼寧)성의 수도인 션양(瀋陽)시 허핑(和平)구 승리상가 61호. 이곳에선 매일 1만5000여명이 랴오닝성의 각 도시로 가는 70개 노선의 버스를 이용한다. SK네트웍스가 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허가받아 운영하고 있는 초현대식 버스터미널이다. 후베이(湖北)성의 이창(宜昌)시. 세계 최대의 싼샤(三峽)댐에서 가까운 이곳에는 LS전선이 2009년에 홍치전선(紅旗電纜)을 인수해 만든 LS홍치전선이 있다. 도시화와 지하철 및 고속전철 건설용 전선 내수시장을 개척하는 전진기지다. 저장(浙江)성의 수도인 항저우(杭州)시를 대표하는 중난(中南)백화점 식품코너에 지난해 12월21일, 한국식 수퍼마켓인 ‘천사마트’가 오픈했다. 한국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은 이곳에서 중국인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것이다. 한국 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개척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21조위안(3조3000억달러)에서 2020년에 10조달러로 팽창하는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한 것이다. 업종도 다양하다. 화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내수시장을 제대로 공략하려면 중국마케팅 전문가 10만 명을 양성해야 합니다.” 박진형 코트라 중국본부장은 “중국 내수시장을 뚫는다는 것은 중국인이 한국 물건을 사기 위해 지갑을 열게 만드는 것”이라며 “중국말을 잘 하는 것은 기본이고, 중국 문화를 이해하고 중국인들과 꽌시(關係)도 좋은 중국 마케팅 전문가를 확보하는 게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공부한 한국 유학생과 한국에서 공부한 중국 유학생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길을 확대해야 한다”며 “코트라 중국본부는 오는 3월, 베이징에서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재가 필요한 회사와 직장을 원하는 구직자를 연결시키는 장을 계속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와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5세대 지도자들이 도시화와 내수확대를 강조하고 있어 한국 기업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한국의 신도시 개발 경험을 살려
"한국에 가서 쇼핑하는 기분을 느끼기 위해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에서 친구들과 함께 버스를 전세 내서 왔습니다. 이곳 상품은 믿을 수 있는데다 TV드라마에서 나오는 한국말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上海)시 민항(閔行)구 홍취안(虹泉)로. 이곳의 ‘1004마트’ 금수강남점(본점, 1호점)과 풍도국제점(4호점)에선 중국인을 자주 만날 수 있다. 닝보와 원저우(溫州) 등 인근 도시에서 쇼핑하기 위해 일부러 찾은 사람들이다. "한국까지 가기에는 시간과 경비가 많이 드는데 한국에 가서 느낄 수 있는 쇼핑 분위기를 1004마트에서 맛볼 수 있기 때문"(닝보에 사는 쟈오(趙) 여사)이다. 1004마트가 중국에 한국마트를 심고 있다. 중국내 1004마트 매장은 현재 9개. 본점이 있는 상하이에 4개가 있고, 난징(南京, 3호) 톈진(天津, 6호) 쑤저우(蘇州, 7호) 베이징(北京, 8호), 항저우(杭州, 9호) 등 전국 핵심 도시에 자리 잡고 있다. 오
“중국 따롄(大連)시로부터 신지식시범업체로 지정받아 5만위안(900만원)의 상금을 받았고, 특허 신청이 많은 공로로 2만위안(360만원)을 지원받았습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따롄시 진저우(金州)신구 빠이(八一)로 125호.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만드는 맥슨금속 따롄현지법인에서 만난 정해국 사장은 “중국에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이 매우 많은데 한국기업들이 몰라서 찾아먹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중국에서 60년 역사를 자랑하며 최대 규모의 산업박람회인 광자오후이(廣交會, 광저우교역박람회)에도 따롄시 정부의 지원금으로 참여한다”며 “회사를 소개하는 카탈로그 제작은 물론 시장개척을 위한 출장비도 지원해 줘 중국은 물론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슨금속이 따롄에 진출한 것은 2002년6월. 10여년 만에 따롄시 정부로부터 전폭적 지원을 받는 것은 그만큼 남다른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 맥슨금속 따롄법인은 지난 10여년 동안 매년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려면 중국에서 뼈를 묻겠다는 각오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한국 기업이 주재원을 3년마다 바꾸는 순환보직으로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절대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이평복 코트라 칭다오무역관 고문은 “중국 내수시장 진출은 중국인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한국 상품을 파는 것이어서 중국 소비자와 중국제도 및 중국어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에서 기술과 원재료를 들여와 중국에서 가공한 뒤 제3국으로 수출할 때는 그나마 중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도 기업 경영하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중국인을 상대로 하는 내수시장 공략은 임가공생산과 차원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이 고문은 “오리온이나 락&락처럼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성공한 기업들이 왜 중국에서 잘 나가는지 공부해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며 “중국에 투자하기 전에 무엇보다도 중국의 법령과 제도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인이나 조선족들이 중국에서 한국어 학원을 만들어 놓고 한국인 강사
“사람과 시스템입니다.” 유제봉 중국하나은행장은 “하나은행이 2008년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현지화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다른 은행과 달리 사람과 전산시스템을 중국 상황에 맞게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사람과 관련, 하나은행은 한국 임직원을 중국으로 발령낼 때 하나은행을 퇴직하고 중국하나은행으로 입행하는 절차를 밟는다. “3년마다 주재원들이 바뀌는 ‘순환 보직’으로는 중국에서 외국은행이 뿌리를 내리기 어렵다. 호적을 파서 중국으로 옮겨, 돌아갈 곳이 없다는 배수진으로 중국에서 승부를 보도록 하기 위해서”(유 행장)다. 중국에 오면 적어도 5년, 일반적으로 7~8년, 많게는 10년 이상 근무한다. 중국인을 만나 중국어를 비즈니스를 못하면 한국으로 쫓겨 간다. 중국인을 적극적으로 관리자와 임원으로 선임하는 것도 특징. 현재 16개 영업점 가운데 5개 영업점장이 중국인이다. 올해 신설하는 3개 영업점 중 2개 영업점장도 중국인, 본점의 10개 부서 중 4개
중국 랴오닝(遼寧)성 따롄(大連)시 경제기술개발구 동북7가 16호. 고구려의 비사산성 유적이 남아있는 대흑산(大黑山, 해발 660m)이 한눈에 보이는 이곳에 연안텐트 따롄법인이 있다. 매출액은 1400만달러, 전량 해외로 수출한다. 미국 80%, 한국 15%, 독일 5% 등이다. 매출액이익률은 8% 정도. 미국의 고급텐트 시장점유율이 10%에 이를 정도로 작지만 알찬 기업이다. 연안따롄텐트의 전신은 1991년8월에 설립된 대우따롄텐트. 대우는 2007년 텐트사업을 정리하기로 하고 매각을 추진했다. 이곳 현지책임자로 일하던 류대성 연안따렌텐트 사장은 회사가 공중 분해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인수를 생각했다. 인수자금이 없었던 류 사장은 텐트용 폴(Pole)을 생산해 납품파면서 거래관계가 있던 한국의 연안텐트에 인수를 제의했다. 30억원에 인수한 연안따롄텐트(자본금 230만달러)는 미국 최대의 아웃도어 매장인 알이아이(REI)와 알프스마운티어링, 일본의 콜맨저팬 및 유럽의 바우데
“중국의 법규와 제도를 철저히 숙지하고 불법과 탈법을 하지 않으며 중국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 구비하는 것입니다.” 중고가 통기타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콜텍의 중국현지법인인 중국콜텍악기의 김동식 사장은 “회사 내에 한국인과 중국인 구분 없이 동등하게 관리하고 모든 법규를 동일하게 적용하여 차별을 없애고, 중국인들과 한국인들의 다른 문화, 사고, 행동 등의 환경을 이해하고 그런 갭을 중국인 눈높이에 맞는 관리와 소통으로 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콜텍악기가 중국 랴오닝(遼寧)성 따롄(大連)에 설립된 것은 1999년. 처음엔 직원 100명이 임대 공장에서 어쿠스틱기타(통기타)를 월 3000대 생산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2005년에 공장부지(5만㎡, 약1만5400평)를 시정부로부터 50년 동안 사용양도 받아 2006년에 1만5000㎡ 규모의 공장을 지었다. 현재 연간 30만대를 생산해 3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임직원은 800명. 이중 한국인은 4명에 불과하다
“레미콘은 짜장면과 비슷합니다. 사전에 만들어 놓으면 불거나 굳어서 먹지 못하고 사용할 수 없습니다. 주문이 갑자기 몰릴 때 얼마나 효율적으로 대응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합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수도인 션양(瀋陽)시 남쪽의 신도시인 훈난신청(渾南新城)에서 만난 손현식 션양한라레미콘 사장은 “일시적으로 폭증하는 주문에 적절하게 대응하려면 전부서가 협력하는 팀워크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현지 업체들은 눈앞의 이익을 중시해 가격을 높게 제시하는 업체에게 우선 공급하지만, 한라는 하루 전에 주문을 받아 생산능력을 초과할 경우엔 당장 손해보더라도 중장기적 시각으로 배정함으로써 믿을 수 있다는 신뢰를 준다”는 설명이다. 이런 사례도 있다. 션양시에서 2010년에 갑자기 과적화물차 단속을 강화해 적발된 화물차에 대해 벌금을 2000위안에서 2만위안으로 10배나 인상하고, 운전면허도 한 달 동안 압류하고 운전수도 한 달 동안 구류한 적이 있었다. 모래와 자갈 등 레미콘 자재조달
1994년 5월30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션양(瀋陽)시에 ‘상아화장품’이 등장했다. 한국이 중국과 수교를 맺은 지 불과 2년이 지난 시점, 당시까지만 해도 이곳에는 화장품이란 개념이 일반화되지 않았던 시절이다. 상아화장품은 한국에서 나드리화장품 대리점을 운영하던 안봉낙(安鳳洛) 신생활(新生活) 회장이 세운 한국회사. 중국에 화장품 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을 상상하지도 못했던 시기에 ‘하면 된다’는 희망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갖고 무모한 도전에 나선 것이다. 그로부터 19년이 지난 2013년 1월, 신생활은 올해 매출액이 24억위안(4300억원)을 바라볼 정도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 월1억위안(연12억위안)에서 2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낸 믿기 어려운 결과다. 신생활의 성공에는 한류(韓流)의 덕분이 컸다.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한국 배우들이 예쁜 것은 한국화장품을 바르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5년
“중국의 아웃도어 시장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1년 10월에 ‘몽벨’이 성공적으로 진출한 경험을 살려 오는 3월에는 프로스펙스도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옥영민 LS네트웍스 중국법인대표는 “몽벨은 중국 진출 14개월 만에 점포 10개를 성공적으로 오픈했으며 올해는 20개를 더 늘려 30개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옥 대표는 “베이징(北京)을 대표하는 왕후징(王府井) 옌샤(燕沙) SOGO 등 유명백화점에 몽벨 매장을 개점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 백화점은 한국과 달리 ‘최소의무매출’ 규정이 있어 매출액이 일정 금액에 다다르지 못하더라도 사전에 규정한 수수료를 떼기 때문에 매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점포 유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 진출 초기에 대표 백화점에 입점한 것은 몽벨 브랜드를 적극 알리기 위한 전략”이라며 “중국인들은 자기가 원하는 품질의 상품이 있으면 가격은 그다지 따지지 않고 대규모로 구매하는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