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뒤 달라지는 주식투자
추석 연휴가 지나면 주식시장에 변화의 시간이 찾아온다. 주식 결제 방식 등 여러 손질이 예고돼 있다. 토큰증권처럼 주식 자체의 모습이 바뀌는 변화도 다가온다. 앞으로 무엇이 달라지고 내 투자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리 살펴본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 주식시장에 변화의 시간이 찾아온다. 주식 결제 방식 등 여러 손질이 예고돼 있다. 토큰증권처럼 주식 자체의 모습이 바뀌는 변화도 다가온다. 앞으로 무엇이 달라지고 내 투자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리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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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M&A(인수·합병) 과정에서 소액주주도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에 주식을 매각할 기회를 보장하는 의무공개매수 제도가 연내 시행될 전망이다.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대표적 방안 중 하나다. 핵심인 의무공개매수 비율은 시장의 부담 등을 감안해 '50%+1주 이상'으로 합의됐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는 최근 공개매수제도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여야 합의를 거친 만큼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의결을 거쳐 연내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 제도는 1997년 도입됐으나 외환위기 당시 M&A를 어렵게 한다는 이유로 1년 만에 폐지됐다. 폐지 이후 28년 만에 부활하는 셈이다. 의무공개매수는 상장회사의 지배권을 확보할 정도의 주식을 취득할 때 주식의 일정비율 이상을 의무적으로 공개매수하도록 한 제도다. 일반주주도 보유한 주식을 지배주주와 동일한 가격으로 매각할 권리를 갖는 것이 핵심이다. 기업 M&A시 대주주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높은 가격에 지분을 매각하지만 일반주주는 제값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내년부터 외국인이 국내 주식에 이어 ETF(상장지수펀드)에도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해외에서 국내 주식을 직접 사는 '역직구'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증권사는 리테일 고객을 넓힐 수 있어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투자업규정을 개정해 외국인 통합계좌의 거래 대상을 국내 주식에서 ETF·ETN(상장지수증권)까지 넓혔다. 외국인 통합계좌는 해외 투자자가 국내 증권사에 직접 계좌를 만들지 않고도 현지 증권사를 통해 한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다만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거래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5월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해외 개인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사고 싶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며 "글로벌 자금과 우량자산이 유입되는 자본시장 글로벌화를 위해 (외국인 통합계좌 거래대상을) ETF까지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식시장의 하루가 길어지고 거래의 마무리는 빨라진다. 국내 주식 거래시간이 이달부터 밤 8시까지 늘어난 데 이어 주식을 사고판 뒤 실제 돈과 주식을 주고받는 결제 기간도 이틀에서 하루로 줄이는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앞으로 아침에도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프리마켓을 여는 방안도 추진된다. ━주식 팔고 이틀 기다렸는데…이젠 하루 만에 결제━25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금융투자협회 등이 참여하는 결제주기 단축 워킹그룹은 국내 주식시장의 결제주기를 현재 T+2에서 T+1로 단축하기 위한 로드맵을 다음달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T+1, T+2의 원리는 간단하다. 'T'는 주식을 거래한 날(Trade date)을 뜻한다. T+2는 주식을 사고판 날로부터 2거래일 뒤 실제 주식과 돈이 오간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월요일 주식을 팔았다면 계좌에는 매도 사실이 곧바로 표시되지만 실제 결제는 수요일에 끝난다. 주식을 팔고 생긴 돈으로 곧바로 다른 주식을 사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를 현금으로 출금하려면 결제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추석 연휴 뒤 투자자들이 챙겨봐야 할 변화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코스닥과 상장지수상품(ETP)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부터 주식을 사고판 뒤 돈과 주식을 주고받는 결제 방식을 바꾸는 작업까지 대기하고 있다. 주식·채권·펀드를 토큰 형태로 발행하고 거래하는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작업도 속도를 낸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3주간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Korea Premium Weeks) 2026'이 열린다. 금융위와 한국거래소가 공동 주관하고 증시 유관기관과 금융투자업계 등 42개 기관, 상장기업 55개사가 참여한다. 13영업일 동안 25개 안팎의 행사가 이어진다. 행사만 몰려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올해 추진해온 자본시장 개혁의 후속 과제들도 이 기간 하나둘 윤곽을 드러낸다. 추석 이후 개인투자자가 눈여겨볼 변화는 크게 5가지다. ━①코스닥, '성장기업 시장'으로 체질 개선━먼저 코스닥시장이다. 오는 29일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코스닥 경쟁력 강화 정책을 논의하고 다음달 6~8일에는 코스닥시장 경쟁력 강화 세미나와 코스닥·코넥스 상장기업 기업설명회(IR)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