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유재산위원회, 종로주얼리 비즈니스센터 부지 매입 보류

서울 종로구 일대를 귀금속 특정개발진흥지구로 개발하려는 서울시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첫 사업인 종로주얼리 비즈니스센터 부지 매입을 두고 시 내부에서조차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와서다.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 공유재산심의위원회는 지난달 회의를 열고 종로 주얼리 비즈니스센터를 위한 자산매입건에 대해 심의보류 결정을 내렸다. 해당업무를 추진 중인 시 경제진흥과는 앞서 종로구 종로3~4가 일대(14만855㎡) 귀금속지구에 110억원을 투입해 '종로 주얼리 비즈니스센터'를 설립키로 하고 사업비 지원을 요청했다.
센터 부지는 종로구 돈의동 137번지 피카디리플러스 9∼10층으로 토지보상비(55억원), 건물 등 총 62억원이 필요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부지 매입 후 리모델링(35억원·자치구 부담)을 통해 귀금속 재료분석실, 감정소, 디자인연구실, 공동전시장, 수출지원센터, 교육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귀금속·보석산업 발전전략 개발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 종로를 귀금속 산업의 허브로 조성할 것"이라며 "주얼리 비즈니스센터는 지역 전통사업인 귀금속 사업의 글로벌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거점시설로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부지 매입의 필요성이다. 해당 부지를 매입하는 것보다 임대를 하는 것이 낫다는 게 공유재산위원회의 판단이다. 5년간 45억원(시 감정가)의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것이다.
건물 매입 후 재산가치 하락과 해당 건물의 공실이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 현재 피카디리플러스 건물 10층 가운데 1층에만 일부 상가가 있고 2∼7층은 비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분소유권을 가진 건물주들과 건물 관리 등을 둘러싼 분쟁도 우려되는 점이다. 위원회 한 위원은 "시를 상대로 관리상이나 건물하자 문제 등으로 다툼이 생길 수 있다"며 "매입할 경우 가장 큰 지분을 가진 시에 모든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위원도 "예산을 조금 더 투입해 단독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경제진흥과는 효율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부지 매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임대에 따른 입점업체의 경영불안해소, 귀금속지구의 기반구축을 위해선 임대보다는 매입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다음달 열리는 공유재산심의위원회에 다시 상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