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지구촌 재앙 '사막화' 극복할 수 있다

[기고]지구촌 재앙 '사막화' 극복할 수 있다

신원섭 산림청장
2015.06.17 06:46
신원섭 산림청장
신원섭 산림청장

6월 17일은 1994년 유엔이 정한 세계사막화 방지의 날이다.

유엔은 세계적으로 사막화 지역이 확대되고 사막화 영향이 심각해짐에 따라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통해 6월 17일을 '세계사막화 방지의 날'로 정했다.

올해에는 슬로건으로 '건강한 토지를 위해 투자하지 않으면 공짜 점심 같은 건 없다(No such thing as a free lunch ? Invest in healthy soils)'를 정했다. 즉, 더 이상 우리 토양을 지금까지와 같이 아무런 대가없이 사용할 수 없다며 건강한 토지 사용을 위해 지속가능한 토지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UN 통계에 의하면 세계인구의 20%가 사막화에 의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특히 중국과 몽골 등은 자연적, 인위적 영향으로 토지가 황폐해짐에 따라 사막화가 확대되고 황사가 발생하는 악순환이 발생해 우리나라까지 산업, 보건, 환경적 측면에서 연간 5조∼6조원 이상 피해를 입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러한 토지 황폐화로 인한 사막화 방지를 위해 중국에서는 대대적인 나무심기 등을 통한 사막화 방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사막을 녹지로 만드는 일은 불가능하며 이로 인해 황사를 줄이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진핑 정부는 산림복원을 통한 사막화 방지를 최대의 국정과제로 삼고 지속적인 나무심기와 관리를 통해 사막화 추세를 둔화시키고 환경을 개선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과거 무분별한 산림개발과 이용으로 토지를 황폐시켰으나 지속적인 녹화사업과 관리로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녹화 성공국으로 탈바꿈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중국, 몽골, 미얀마 등지의 사막화 지역에 공적개발원조를 통해 녹화모델을 만들고 교육 등을 통해 다양한 산림관리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기업이나 기관에서는 해외에 단순히 나무심기를 통한 홍보에 집중해 실질적 성과를 내는 데에는 한계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지속가능한 토지이용을 위해서는 단순히 나무를 심어주는 단계를 넘어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관리할 수 있도록 경제활동과 연계하는 등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만 한다.

또한 해당 정부기관 뿐 만 아니라 관련분야 전문가, NGO 등이 참여해 조림과 산림관리 기술을 공유하고 정책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사막화가 기후변화 등 자연적 요인에 의해 야기됐든, 무분별한 산림파괴로 인해 야기됐든 지구적 재앙 중에 하나로서 한 나라의 힘으로만 해결할 수 없다.

지구촌이 힘을 모아 함께 고민하며 해결해야하는 전 지구적인 문제이다.

특히 대한민국은 지난 2011년 아시아 최초로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10차 총회를 개최했고 창원이니셔티브를 제안함으로서 글로벌 사막화 방지 노력에 선도하고 있다.

가뭄으로 인한 사막화와 토지황폐화의 문제는 먼 나라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올해 우리나라도 턱없이 부족한 강수량으로 인해 일부 지방에서는 주민불편과 농지 황폐화의 우려가 있어 지속적인 가뭄에 대비한 스스로의 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과거 우리가 어려웠던 시절 여러 국가로부터 도움을 받았듯이 사막화와 토지황폐화로 더 많은 도움을 기다리는 개발도상국에게 공적개발원조를 확대하고 단순히 녹화모델을 만드는 것만이 아닌 현지인들이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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