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x KT '스케일업 혁신챌린지' 수행기업④ 모놀리 인터뷰
민감 데이터는 내부 통제, 나머지는 자유롭게…AI·SaaS 보안 구조 제시
금융권 상용화 완료, KT 협업과 KISA 제로트러스트 과제 선정"…고보안 산업군의 AI·SaaS 전환 가속

AI·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금융·공공·국가핵심기술 분야 등 데이터 관리 기준이 엄격한 산업에서는 활용에 일정한 제약이 따른다. 민감 데이터를 안전하게 다루기 위한 자율보안체계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9일 머니투데이가 찾은 딥테크 스타트업 모놀리(Monoly)는 이러한 체계에 맞도록 기업이 내부 데이터는 직접 관리·통제하면서도 AI·SaaS 등 외부 서비스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핵심 제품 '모놀리 엔클레이브'(Monoly Enclave)는 AI·SaaS 사용 과정에서 생성되는 파일 등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류·등급화해 민감 데이터는 기업이 지정한 클라우드에서 직접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이때 민감 데이터는 외부 서비스상에는 토큰 형태로 저장해 AI·SaaS 기능 저하 없이도 데이터 규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이러한 체계를 기반으로 AI 서비스 역시 데이터 분류 및 가드레일을 적용해 기업이 데이터 처리 기준을 실시간으로 준수하도록 지원한다.
성기운 대표는 "AI와 SaaS를 활용할 때 기업은 데이터 등급에 따른 저장 위치와 이동 경로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제어 방법을 갖춰야 한다"며 "이러한 체계를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 이동 계층을 분리·제어하는 기술을 서비스로 제공하며, 기업은 AI와 SaaS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모놀리의 기술은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로 등록된 분산형 데이터 네트워킹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2024년 글로벌 리서치 기관 가트너(Gartner)가 모놀리를 '주목받는 사이버보안 기술 스타트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모놀리는 국내 제1금융권을 중심으로 기술 신뢰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과의 기술 검증(PoC)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올 상반기에는 대형 금융그룹 계열사와 계약을 체결해 실제 AI·SaaS 업무 환경에서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하는 '2025년 제로트러스트 도입 시범사업'에도 선정돼 AI·SaaS 확산에 따른 데이터 보안 체계를 제1금융권에 구축하고 있다.
또 중기부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으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KT '스케일업 혁신챌린지'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KT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영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협력 체계를 확보했다.
성 대표는 "모놀리는 보안 요건 수준이 높은 산업에서도 데이터 통제와 AI·SaaS 이용이 공존할 수 있는 모델을 최초로 실현했다"며 "금융권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아시아와 북미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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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모놀리는 여러 대기업 및 기관과 도입 및 파트너십 협의를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는 국가핵심기술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성 대표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KT와 모놀리의 협력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기술 신뢰성과 시장 경쟁력을 함께 키워나가는 모범적인 협력 모델"이라며 "한국이 선도하는 데이터 보안 페러다임을 글로벌 표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