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교육 확대에 정보교사 수요 급증하는데...사범대는 전국 9곳뿐

AI교육 확대에 정보교사 수요 급증하는데...사범대는 전국 9곳뿐

정인지 기자, 황예림 기자
2026.07.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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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교육 대전환]③교육계 "안정적 교원 수급 계획 필요"

[편집자주]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AI(인공지능) 교육은 창의적 문제 해결, 비판적 사고, 윤리 의식 함양의 숙제를 갖고 있다.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맞춰 우리사회가 제공해야 할 AI교육이란 무엇인지, 각계 전문가와 교육업계의 목소리를 시리즈로 들어본다.
최근 10년간 전국 정보 교사 모집 현황(장애 포함)/그래픽=최헌정
최근 10년간 전국 정보 교사 모집 현황(장애 포함)/그래픽=최헌정

중·고등학교에서 AI(인공지능)교육이 강화되면서 정보 교사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교원 양성 체계는 현장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매년 각 시도 교육청의 모집인원이 들쑥날쑥해 임용 시험만 준비하기 불안하고, 대도시에 지원이 몰려 지역적 격차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보교사 선발, 10년간 4.5배 급증...교육학과는 전국 9곳뿐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정보·컴퓨터교원 모집 인원은 375명으로 10년 전인 2016학년도 44명 대비 8.5배 급증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과 AI중점학교 도입 등으로 정보교과 편성이 늘면서 교사 수요도 늘어난 덕분이다.

하지만 정보컴퓨터 교육학과는 전국적으로 9곳에 불과하다. △가톨릭관동대(강원) △경국대(경북) △경북대(대구) △공주대(충남) △교원대(충북) △성균관대(서울) △순천대(전남광주) △신라대(부산) △제주대(제주)로 총 정원은 193명이다. 경북대는 2025학년도부터 신설해 13명을 선발하고 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중학교 정보 교과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면서 정보 교사 수요가 급감, 정보컴퓨터 교육학과가 잇따라 폐지된 탓이다. 2012학년도, 2013학년도에는 전국 정보 교사 모집이 '0명'이었고 2016학년도까지만해도 17개 시도 중 12곳이 모집 인원이 한 명도 없었다. 충북대와 경상국립대는 2011년 컴퓨터교육과를 폐지했고, 고려대 컴퓨터교육과는 2013~2014년 컴퓨터학과와 통폐합됐다.

이후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중학교에서 정보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고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중학교 정보 과목 시수가 기존 34시간에서 68시간 이상으로 대폭 증가했다. 고등학교도 일반교과인 '정보' 과목 외 진로 선택 과목으로 '인공지능 기초', '데이터 과학', 소프트웨어와 생활' 등을 신설했다.

교육부는 AI중점학교를 통해 정보 시수를 더욱 늘릴 예정이다. AI중점학교로 선정되면 초등학교는 34시간에서 68시간 이상으로 2배, 중학교는 68시간 이상에서 102시간 이상으로 1.5배 늘어난다. 고등학교는 학교의 자율 선택에서 매 학기 편성으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AI중점학교를 올해 1141개교 선정했고 2027년에는 1500개교, 2028년에는 2000개교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교육TF(태스크포스) 리더인 김현철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는 "교사 양성과정이 지역적으로 편중돼 있다"며 "한시적으로라도 양질의 정보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일반학과의 교직과정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컴퓨터교육대학원은 전국 24곳에 있어 사범대학보다는 많지만 사립대의 경우 1학기 학비가 600만원 수준으로 연간 1200만원에 달한다"며 "교사 양성체계를 교육부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반대학의 교직과정 정원은 203명, 교육대학원은 65명이다.

매년 달라지는 모집인원에 도지역일수록 준비생 없어

지역적 편차는 양성과정뿐 아니라 응시율에서도 나타난다. 2026학년도 정보교사 중등 경쟁률(일반 기준)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4.3대1)이며 가장 낮은 곳은 전남(2.55대1)이다. 일반적으로 중등 주요 과목 경쟁률이 4~7대 1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학과 특성상 IT(정보통신), 일반기업에 취업하기 용이해 도서산간이 많은 지역에서는 공립교사를 준비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시도교육청에서 꾸준하게 모집의 의지를 보여 미래 예측성을 높여준다면 도 지역에서도 준비생이 늘어날 것이라고 제안한다. 전남교육청의 경우 2024학년도까지 정보 교사 모집인원이 2명에 불과하다가 2025학년도에 18명, 2026학년도에 22명으로 모집 규모가 급작스럽게 커졌다.

다만 시도 교육청들은 교원의 정원은 교육부와 행정안전부의 협의 하에 매년 달라져 정보 교사만 모집 인원을 담보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기획재정처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교원 감축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전남은 소규모학교 비율이 56.9%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소규모학교는 전교생 수가 일정 기준(도시는 중등 300명 이하, 읍지역은 중등 180명 이하, 면·도서는 60명 이하)을 밑도는 학교를 말한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교사 모집인원은 당해 해당과목의 퇴임인원, 학교에서의 과목 개설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며 "전체적으로 교원 모집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정보 교사 모집 정원만 안정적으로 운영하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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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인지 기자입니다.

황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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