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 "안전 필수 사항은 법 개정 통해 소급 적용과 정부 지원 늘려야"
소방시설 유지관리·배터리 저장 기준 점검…위험요인 파악해 도민에게 공개 방침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계기로 경기도가 도내 대형 물류창고를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점검에 나섰다.
도는 지난 22일 추미애 경기도지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도내 대형 물류창고 대상 화재안전점검 실시와 함께 관련 제도 개선 및 현장 대응력 강화 방안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연면적 10만㎡ 이상인 쿠팡 물류창고 15개소를 우선 점검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후 소방안전관리 특급대상 41개소와 연면적 1만5000㎡ 이상 1급 대상 432개소 등 총 488개 대형 물류창고로 점검 범위를 순차 확대한다.
주요 점검 항목은 △배터리 및 위험물 저장·취급 기준 준수 여부 △소방시설 유지관리 실태 △관계인 안전관리체계 등이다.
도는 법령 준수 여부 파악에 그치지 않고, 최신 안전 기준을 바탕으로 현장의 잠재적 위험요인까지 파악해 그 결과를 도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최근 대형 물류창고에 널리 쓰이는 '매자닌 랙'(Mezzanine Rack) 구조의 화재 취약성 해결에도 집중한다. 매자닌 랙 특성상 화재 확산 속도가 빠르고 소방대 진입 및 방수 활동에 제약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실질적인 진압 개선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물류창고 화재안전기준 강화를 위한 법률 제·개정안을 국회와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추 지사는 "도민의 생명 및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화재 안전에 필수적인 항목에 대해서는 합리적 기준을 마련해 소급 적용하고 정부 지원을 확대하는 법 개정이 시급하다"며 중앙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현장 대응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다. 소방관서장의 현장 안전지도와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집중 추진하고, 물류창고 대표자 및 안전관리자 간 비상연락체계를 전면 정비한다. 최근 화재 사례를 반영한 맞춤형 소방안전교육을 확대하고, 신규 물류창고 역시 화재안전 중점관리 대상에 포함해 선제적 관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