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항의 대형 선박 화재와 해상 위험물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540톤급 국가 소방정 '소방 502호'가 본격적인 임무에 들어갔다고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가 7일 밝혔다.
울산항은 연간 약 2억톤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국내 3위 규모 항만으로, 원유·화학물질·LNG(액화천연가스) 등 액체화물 처리량은 국내 1위다. 최근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위험물 운송 선박의 입항이 늘면서 대형 항만 재난에 대한 대응 필요성도 커졌다.
소방청은 2021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약 4년10개월간 총 318억5000만원을 투입해 540톤급 중형 소방정을 건조했다. 소방 502호는 이달 1일부터 울산항만소방정대에 배치돼 국가 항만 안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소방 502호는 분당 최대 16만 리터의 물을 방수할 수 있다. 일반 중형펌프차의 분당 방수량인 2800리터의 약 57배다. 방사거리는 200m 이상, 방사 높이는 80m 이상으로 초대형 선박 화재에도 원거리에서 대응할 수 있다.
거센 파도와 강풍에도 선박의 위치를 유지하는 자동위치유지장치도 탑재했다. 자기방어 물 분무 방식을 비롯해 유해화학물질 누출 시 대원을 보호하는 선실 양압장치와 화생방 대응 설비 등도 갖췄다.
소방 502호를 운용하는 울산항만소방정대는 정대장을 포함해 3개 팀, 총 25명으로 구성됐다. 화재 진압과 구조·구급을 담당하는 소방공무원 10명과 항해 전문경력관 9명, 기관 전문경력관 6명이 배치됐다.
조현문 중앙119구조본부장 전담직무대리는 "울산항은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등 국가산업단지로 원자재 수입부터 제품 수출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항만인 만큼 대규모 항만 재난에 대비한 선제적이고 강력한 대응 역량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소방 502호 취항을 계기로 항만 재난에도 흔들림 없는 든든한 국가 소방 대응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