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AI가 직원은 현장으로"…경과원 '행정혁신 2.0' 박차

"보고서는 AI가 직원은 현장으로"…경과원 '행정혁신 2.0' 박차

경기=이민호 기자
2026.11.03 10:04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직원 93% 생성형 AI 업무에 활용…주 3회 이상 활용하는 직원 82%

경과원 관계자들이 기업지원사업 평가 체계 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제공=경과원
경과원 관계자들이 기업지원사업 평가 체계 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제공=경과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이 단순 행정업무를 인공지능(AI)에 맡기고, 확보한 여력을 기업 지원과 정책 기획에 집중하는 'AI 행정혁신 2.0'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종이 없는 행정'으로 예산을 절감한 데 이어 생성형 AI를 실무 전반에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경과원은 지난 9월 하반기 AI 교육 수강 직원 중 1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실무에 생성형 AI를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51%는 매일, 82%는 주 3회 이상 AI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주요 활용처는 문서·보고서 작성, 자료 조사, 회의록 요약 등이다. 응답자의 60%는 AI 도입 후 해당 업무 수행 시간이 30% 이상 줄었다고 답했으며, 절반 이상 단축됐다는 응답도 28.8%에 달했다.

직원들은 AI로 아낀 시간을 자료 검증(61.6%), 신규 사업 기획(28.8%), 기업 상담(21.6%) 등 질적 업무를 높이는 데 쏟고 있다. 일례로 기업지원 부서는 AI로 타깃 기업의 산업 동향을 분석하고, 해외진출 부서는 국가별 수출입 통계를 빠르게 취합해 컨설팅에 활용 중이다.

임직원이 생성형 AI로 사내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인사총무팀은 10초마다 QR코드가 갱신돼 대리 출석을 원천 차단하는 '출결관리 시스템'과 자동화된 교육 수강신청 시스템을 자체 구축해 행정 부담을 덜었다.

이런 AI 도입은 앞서 추진된 '종이 없는 행정'의 연장선이다. 경과원은 2024년부터 전자문서 기반 체계를 도입해 '2025년 경기도 공공기관 우수정책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를 통해 2025년부터 올 9월까지 A4용지 약 47만장(약 7600만원 상당)을 아꼈다.

경과원은 여세를 몰아 올 하반기 전 직원에게 데이터 시각화, 바이브코딩, 윤리·보안 등을 아우르는 AI 역량 강화 교육을 마쳤다. 지난달 2일에는 '2026 GBSA AI 해커톤'을 열어 사내 혁신을 독려했다. 이 대회에서는 기업지원사업의 서류 대조부터 평가점수 산출까지 자동화한 도구를 선보인 'Rabbit²'팀이 대상을 차지하며 실제 업무 적용을 앞두고 있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직원들의 AI 활용 역량이 곧 조직의 경쟁력"이라면서 "반복 업무를 줄여 확보한 시간을 도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지원과 정책 기획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민호 기자

경기지역 맡고 있는 이민호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