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캠프 검증 '수세'서 '공세' 전환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 후보 캠프가 박근혜 후보 관련 의혹들에 대한 공개 검증을 시도하고 나섰다.
이 후보측 소장파 의원들인 이성권·차명진·임해규 의원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26 직후 전두환씨(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는 유가족 생계비 명목의 6억원과, 경남기업 신기수 회장에게서 무상 증여받은 성북동 자택의 취득 경위와 용처를 밝히라"고 박 후보에 공개 질의했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19일 검증청문회를 통해 10.26 직후 보안사령관이던 전씨로부터 생계비 명목의 6억원을 받은 사실과, 1980년대 거주 주택인 성북동 자택을 신 회장에게서 무상 증여받았다는 내용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들 의원은 "박 후보가 전씨로부터 받은 6억원의 현금이 청와대의 공금이었다면 '공금횡령죄' 내지는 '장물취득죄'에 해당하고 전액 추징돼야 한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개인 재산이라 해도 상속세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 등은 "당시 6억원은 현재 가치로 최소한 50억원에서 최대 300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돈이었다"며 "국민들이 상상할 수도 없는 어마어마한 돈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의원은 또 "박 후보가 신 회장으로부터 받은 성북동 자택 300평 저택의 현재 가치는 75억여원에 달하는데 조세포탈 혐의를 벗을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입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박 후보는 무상 취득한 6억, 성북동 300평 저택 등 당시 재벌 수준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이 막대한 재산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밝히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공개 질의 배경에 대해 "박 후보측은 청문회가 끝났으며 정책경선으로 가는 것이 마땅한데도 상대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박 후보의 각종 비리의혹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알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후보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필두로 박 후보측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증을 시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은 "그간의 검증청문회, TV토론회, 1차 연설회에서 드러난 박 후보의 역사관, 가치관, 통치 능력과 비리 연루 의혹등을 하나하나 지적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