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만에 포항 방문..죽도시장서 좌판행상 '회고'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 후보가 24일 1박2일간의 일정으로 고향인 포항을 방문했다. 지난 해 9월 방문 후 근 10개월여 만이다.
당초 광주 합동연설회가 열리기로 예정돼 있는 날이었지만 후보 지지자들간 과열 경쟁 우려로 연설회가 취소되면서 미뤄뒀던 고향 방문길에 올랐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경선 레이스에서 '대세'를 굳히기 위한 전략적 방문이란 것이 캠프 측근의 설명. 한나라당의 본거지 대구·경북 지역의 '바람몰이'를 이 후보의 고향인 포항에서 시작하겠다는 의미다.
부인 김윤옥씨와 함께 오후 2시 항공편으로 포항에 도착한 이 후보는 첫 일정을 죽도 어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재래시장에서 홀어머니와 함께 좌판 행상을 하며 어렵게 보낸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서민이 살 만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기 위함이다.
시장 초입 도로 양쪽에 늘어선 2000여명의 환영 인파와 마주한 이 후보는 "여러분 이명박입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시민들의 환대에 화답했다.
아울러 어린 시절 장사하던 때를 떠올리며 "어렸을 때 이곳 시장에서 장사할 때 '내공을 많이 쌓았다. 그 정신을 잊지 않고 있다"며 "고향의 힘으로 12월19일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영원한 서민대통령이 되겠다"면서 "고향 포항을 영원히 잊지 않고 고향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도 했다.
시장 안을 둘러본 이 후보는 우연찮게 어머니와 함께 장사를 했던 이옥순(81) 할머니와 조우하기도 했다.
어시장 방문 후 이 후보는 인근 포항지능로봇센터를 방문, 벤처기업인, 상공인 등과 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 성장동력은 바로 첨단산업"이라며 "로봇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으로 성장해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포항시청에서 열린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정치적 현안으로 떠오른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과 합동연설회 중단 사태, 재산헌납 문제 등에 대해 견해를 밝히고 포항.경북 지역 정책공약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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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25일에는 대구로 이동해 하룻밤을 보낸 뒤 이 지역 당원협의회를 잇따라 찾아 경선을 겨냥한 '당심잡기'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