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세종시, 교육과학도시 될 것"

李대통령 "세종시, 교육과학도시 될 것"

송기용 기자
2009.11.27 22:55

(상보)대통령과의 대화… "세계 어떤 나라도 수도분할 안해"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세종시 수정과 관련, "올해 안에 정부가 수정안을 확정, 발표하면 자족되는 도시가 될 것"이라며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교육과학을 중심으로 하는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출연해 세종시 수정의 필요성과 대안 마련 계획 등을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계 어떤 나라도 수도를 분할하는 나라는 없다"며 "독일 한군데가 있지만 그건 특수한 것이며, 독일은 10년이 지나면서 문제가 있다고 해서 다시 합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년간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맞아 경제부처 장관들과 1주일에 두세 번, 아침 새벽같이 모여서 해외에서 연락할 것 하고 국내 조치할 것 해왔다"며 "만약 세종시로 부처가 내려가고 대통령 혼자 있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종시 수정을) 역사적 소명을 갖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여러 가지 안을 준비하고 있는데 원안보다 충청도민에게 도움이 돼야 하며, 언제 될지 모르지만 통일이 왔을 때를 대비해 (수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20년간 영호남이 갈라져서 정치를 했고 지금은 불행히도 충청권까지 정치로 분할됐다"며 "이렇게 충청, 전라, 경상도로 분단돼 여기는 무조건 찬성, 여기는 무조건 반대,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인도 세종시 문제에 대해 개개인의 의사가 있을 턴데, 역사에 부끄럽지 않게 떳떳하게 하자"며 세종시가 정치권의 정쟁에 악용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 하나가 좀 불편하고 욕먹고 정치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이것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 한다"며 "저는 기초를 튼튼히 해서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승승장구 발전하게 하는 의무와 소명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원안 건설을 철회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도움이 되겠지만 이 문제로 혼란과 갈등을 불러온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 문제는 저를 포함한 정치권의 책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충청도에 가서 '세종시를 원안대로 하겠다'고 공약한 것은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고 후회스럽다"고 털어놨다.

이 대통령은 "내 임기 중에 정부부처를 옮기는 것도 아닌 만큼 그냥 넘어갈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국민들이 압도적 지지로 저를 뽑아주신 것은 잘못된 일을 바로잡으라는 의미였을 거라고 생각해 세종시 수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국민에게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대선후보 시절이던 지난 2007년 11월28일 행복도시건설청에서 가졌던 기자회견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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