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오세훈·김문수 보폭 확대에 브레이크!

친박, 오세훈·김문수 보폭 확대에 브레이크!

이승제 기자, 박성민
2010.09.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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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최고위원, 시도지사 중앙당 회의 참석에 제동 걸어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의원인 서병수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의 중앙당 회의 참석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정치적 중립 등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박근혜 전 대표가 아닌 차기 대권의 잠룡들에 스포라이트가 비춰지는 것을 견제하려는 속내를 담았다는 게 정치권 해석이다.

서병수 최고위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도지사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정무직 공무원"이라며 "정무직 지위와 의무를 존중해야 한다. 당 소속 장관을 참석 안 시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반대 이유로 △공무원 정치 중립성 △형평성 △비용 △정책정당으로 가져야 할 책임성 등을 제시했다. 형평성 문제와 관련해 시도지사를 참석시킬 경우 한나라당 소속이 아닌 지역 주민들이 차별받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정당을 포기하고 형평성 문제를 감수하면서 당 소속 시도지사를 참여시킬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책임성 문제에 대해 "잠재적 대권 주자의 무한 경쟁을 이유로 이런 주장을 하는데, 이것은 당무회의가 차기 대권 육성으로 이용되는 것"이라며 "시도와 소통이 필요하면 시도당 위원장이 참여하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도지사 중 대권에 도전할 사람은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역할에 집중하고 성과를 만들어 지역주민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게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원희룡 사무총장은 "당 소속 시도지사의 당 회의 참여는 추석 전에 서 최고위원이 다른 일로 참여 못했을 때 정두언 최고위원이 발의했고, 다른 의원들이 동의해서 잠정 결정된 사안"이라며 "당헌 8조를 보면 특임장관은 정례적으로 최고위회의 의총 등 당 주요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지만 거의 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설사 이런 근거 규정 만들어도 일상적인 당무에 참여하는게 아니라 이번 수해나, 영남신공항, 4대강 등 지방자치단체가 정책 결정권을 쥐는 현안이 있을 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자는 취지"라며 "정치적 행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필요 없다. 서열상 보면 시도지사는 서열 5위의 당 공식 기구"라고 설명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다시 "제가 반박을 한번 해도 될까요. 이런 일이 최고위에서 결정된다면 사전에 언급해줘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안상수 대표는 논란이 확대되자 "이 정도로 정리하고 필요하면 비공개회의에서 해 달라"고 선을 그었다.

오세훈 시장, 김문수 지사의 중앙당 회의 참석은 중앙 정치무대에서 다소 멀어져 있는 두 대권 잠재후보에게 '경쟁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2012년 정권재창출을 위해 대권 잠룡간 경쟁을 최대한 유도해 '흥행성'과 '당선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박 전 대표에 비해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오 시장과 김 지사는 '전국구' 이미지 형성이란 과제를 안고 있고, 중앙무대 참여 확대는 이를 위한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

한편 최고위원회의 이후 진행된 비공개회의에서는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해 안 대표와 원 사무총장이 절충안을 마련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시도지사가 '당 회의에 참석해서 발언할 수 있다'는 현행 개정안을 '참석해서 발언할 수 있도록 최고위원회에서 요구할 수 있다'고 바꾸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당헌 개정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향해 "민주당의 안희정 충남지사가 최고위원직을 맡고 있듯, 한나라당도 시도지사가 당직을 가질 수 있다"며 "가끔 참석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일 뿐, 어차피 자주 참석하는 것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30일 전국위원회에서 당헌 개정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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