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홍준표, '대북정책' 공개토론 하자"

남경필 "홍준표, '대북정책' 공개토론 하자"

박성민 기자
2010.12.23 13:39

與, 끊이지 않는 '대북정책' 공방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공방이 심화되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일정부분 햇볕정책의 성과를 인정해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홍준표 최고위원을 향해 "원한다면 공개토론을 할 수도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 의원은 23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홍 최고위원의 발언은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이러한 이념적 사고가 국론 분열로 이어지고, 이는 김정일 부자가 가장 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권당의 지도부는 국론을 하나로 모으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대다수는 햇볕정책에 부분적 실패가 있었지만 일정 부분에 있어서는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햇볕정책은 일방적인 퍼주기로 북한의 무장을 불러왔다는 점에서는 문제지만 남북화합의 큰 틀을 잡았다는 점은 평가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에 대해서도 "퍼주기를 하지 않은 점에서는 성과가 있었지만 북한 리스크가 적절히 관리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며 "(공과 과를 무시하고) 이를 완전한 실패라고 주장하는 것도 국론분열을 가져오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각 정책의 성과를 묶어 제3의 대안을 마련하자"는 기존의 주장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전날 회의에서 바로 얘기하지 않고 내가 없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말한 것도 당당하지 못했다"며 "홍 최고위원이 요구하면 언제든지 토론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향후 대책 마련에 대해서는 "외통위에 만든 통일소위원회를 통해 여야가 함께 남북관계 발전과 통일 비용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우선 당내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홍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현 시점에서 유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하면 정부 정책이 추동력을 잃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정부 정책을 존중해줘야 한다"며 "당파적 접근이나 인기몰이식 발언을 삼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날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강경 일변도의 정부 대북라인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정두언 최고위원은 "정책이라는 게 진도가 나가야 하는데, (현 정부 정책은) 전혀 진도가 나가지 않아 문제가 있다"며 "한국 고립화가 심화됐고 주변 긴장이 고조됐다"고 비판했다.

나경원·서병수 최고위원은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자 "당내 조율을 거쳐 의견을 개진해 달라"며 자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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