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안철수, 양보 결심한 것 같았다"

박원순 "안철수, 양보 결심한 것 같았다"

양영권 기자
2011.09.07 10:11

(상보)"안철수 애초 목표는 대선? 그런분 아니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왼쪽)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6일 서울 광화문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갖고 서로 포옹을 하고 있다. @이동훈 기자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왼쪽)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6일 서울 광화문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갖고 서로 포옹을 하고 있다. @이동훈 기자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7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내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자리를 박 상임이사에게 양보한 것 아니냐는 일부 분석에 대해 "그런 분석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상임이사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진행자가 "당초 안 원장이나, 안 원장을 지원하는 몇몇 분들의 목표는 내년 대선이었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하자 "그것은 정치 전문가나 (하는) 정치공학적 분석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상임이사는 "그런 타산이나 이해관계를 저울질하는 그런 분이었다면 이런 결론, 결심을 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상임이사는 또 "많은 사람들의 지지가 안 원장에게 쏟아지고 있고, 당장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린다고 하는 것도 국민들의 수준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현재 정치인들이 그런 것을 못 깨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여의도의 정쟁과 갈등을 넘어서서 희망을 주는 정치와 리더십을 원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이 전날 단일화 합의를 '좌파 단일화 정치쇼'라고 평가절하한 데 대해 "그런 쇼를 많이 하는 게 좋은 것 아니냐"며 "우리 국민이 (정치권을) 굉장히 부끄러워하는 것이 현실인데, 정치인들이 왜 이런 현실이 벌어지는지 성찰할 때"라고 밝혔다.

박 상임이사는 안 원장이 전날 회동에서 바로 자신을 지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안 원장이 이미 양보하기로 결심하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제가 어떤 결심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던 듯 저한테 몇 마디 물어보고 아무 조건 없이 양보하겠다고 해서 저도 놀랐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출마 시점에 대해 "주변의 여러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구체적인 여러 고민을 좀 더 하고 준비해서 추석이 지난 직후에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상임이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저는 안 원장이 그런(대통령의) 자질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너무 정치적으로만 해석하지 않아주는 게 그분을 위해서나 우리 모두를 위해서 좋은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박 상임이사는 "서울시민이나 국민은 기존의 정쟁으로 얼룩진 것보다는 좀 더 새로운 생활정치, 또 새로운 희망의 정치를 바라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그러한 어떤 정당과는 조금 다른 차원에서의 시민후보로서의 길을 한번 고민하고 있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 상임이사는 "저는 제가 또 한 사람의 정치인은 아니고 싶다"며 "그래서 이런 과정조차도 뭔가 신선한 일들을 계속 하면서 절망하고 있는 우리 국민, 시민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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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논설위원

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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