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정부가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계획에 대한 국제적 공조 확보의 장(場)으로 오는 26~27일 열리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적극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19일 뉴스1기자와 만나 "광명성 3호 발사와 관련해 국제적 공조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동안 다각적인 움직임이 펼쳐질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다자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지기 보다는 다양한 양자 회담에서 이 문제(광명성 3호 발사)가 다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관계자도 "광명성 3호 발사 발표로 각국 정상들의 일정이 재조정되고 있는 것은 없다"면서도 "광명성 3호 발사 예고로 북핵 및 대량살상무기 관련 논의가 보다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판단하고 (양자 회담을)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긴급 외교안보관계 장장관회의를 열고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계획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핵무기 장거리 운반 수단을 개발하기 위한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결론 내렸다.
실용위성이라고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광명성 3호를 사실상 '핵 도발'을 위한 과정으로 규정한 것이다.
당초 북핵 문제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공식 의제가 아니어서 이에 대한 논의가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단, 미국 측이 최근 '북한에 대해 핵무기 계획을 포기하라는 의지를 나타내는 일'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방문까지 검토하고 있는 등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를 북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지를 보여왔다.
이런 흐름 속에서북한이 전격적으로 광명성 3호를 발사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논의의 수준은 그만큼 높아져북한의 도발에 맞서는국제적 공조 방안이나 이를 규탄하는 직접적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중국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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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발표 직후 장즈쥔 외교부 부부장이 이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불러 "북한의 위성계획과 국제사회의 반응에 주의하고 있다" 우려감을 표명했다.
그동안 북한의 도발에 대해 비교적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여서 26일께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중 간 정상회담 등에서도 광명성 3호 발사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할 경우 대북 식량지원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는미국에 이어 중국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한편 북한은 광명성 3호 발사와 관련 국제 사회의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대해 "반공화국 압살정책의 전형적인 발로로서 우리의 평화적 우주이용권리를 부정하고 자주권을 침해하려는 비열한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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