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40여일 앞두고 '성(性)논란' 힘겨루기

대선 40여일 앞두고 '성(性)논란' 힘겨루기

이미호 기자
2012.11.04 17:58

野 김성주 '영계발언' 비판에 이어…與 "황상민 '생식기 발언', 야권이 숙주"

대선을 40여 일 앞두고 정치권이 때 아닌'성(性) 논란'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야권은 김성주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의 '영계 발언'에 비상식적이라며 사과를 요구한데 이어, 이번에는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선 후보의 '여성대통령론'과 관련해 야권을 '수구세력'으로 몰아세웠다.

특히 '여성대통령론' 공방은 황상민 연세대 교수의 '생식기만 여성' 발언을 계기로 가열되고 있다. 황 교수는 지난달 31일 한 종합편성채널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 박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한국 사회에서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생식기'의 차이가 아니라 '역할'의 차이를 뜻한다"며 "여성의 대표적인 역할은 결혼하고 애를 낳고 그 애들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새누리당은 여성에 대한 야권 주요 인사들의 의식이 황 교수에게 '원인 제공'을 했다고 공격했다. 민주통합당은 자칫 유권자들에게 '성 차별적 정당' 이미지로 비쳐질까 우려, 대응을 자제하는 모양세다.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 단장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성대통령을 거부하는 민주당은 수구세력"이라며 "(결혼하지 않은 여성에 대한 야권의 비판은) 싱글맘들에게 대한 큰 상춰를 남겼다고 본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든지 두 후보가 사과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형환 새누리당 대변인도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과 일부 야권 인사들이 (황 교수 발언의) 숙주(宿主) 역할을 했다"면서 "황 교수의 발언은 박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언어적 폭력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산하 행복한여성추진단과 미래여성네트워크

등 9개 여성단체들도 이날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의 '여성비하'를 공격했다.

행복한여성추진단 단장인 김현숙 의원은 "야권은 (박 후보를 두고) 생물학적으로만 여성이라는 인권모독의 비난과 출산·보육·교육·장보기를 안 해 여성성이 없다는 말로 전근대적이고 편협한 여성관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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