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익명' 기사 중 '팩트' 하나도 없다"

윤창중 "'익명' 기사 중 '팩트' 하나도 없다"

이학렬, 변휘 기자
2013.01.12 16:55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언론에 '추측성' 보도를 경고하고 나섰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12일 "정확하지 않은 보도, 지어낸 소설과 같은 보도, 흠집 내기 보도가 양산되고 있다"며 "국민의 알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정확한 내용을 보도해 달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박근혜 당선인이 현 정부 비판 '자제령'을 내렸다는 보도를 "사실과 다른 보도"의 사례로 꼽았다.

윤 대변인은 "김용준 위원장이 인수위원들에게 '칼에 베인 상처는 1주일이 지나면 낫지만 말에 베인 상처는 평생 간다'고 전했는데, 이것이 수많은 해석으로 나간 것이 아니냐"고 분석했다. 인수위원의 '입단속'을 강조한 발언인데 현 정부에 대한 비판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잘못 해석됐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박 당선인이 격노했다', '박 당선인이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중간에 끊었다'는 보도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수위가 '소설성' 기사나 '팩트(fact)' 확인이 안된 기사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한다는 대원칙을 견지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공개 브리핑을 마친 후 기자들과의 질의·답변 와중에도 최근 인수위 관련 보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우선 그는 "'인수위 익명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 중 사실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게 나온 기사 중 팩트는 단 한 개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놓고 윤 대변인과 취재진간 설전도 한 동안 이어졌다. 취재진이 "인수위 분과 간사 또는 인수위원과 직접 얘기하거나, 통화한 내용도 기사에 있다"고 지적하자, 윤 대변인은 "그런 건 없다. (언론과 인수위원간) 통화한 내용은 내가 다 알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어 "(인수위원과 언론간 통화 내용을) 제가 보고받을 위치는 아니지만, 듣고 있다. 같은 인수위원 사이 아닌가"라며 "왜 이런 기사가 나갔는지 당연히 의견을 교환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에 대한 비판적 언론보도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윤 대변인은 "내가 인수위내 1인 기자라고 했더니, 그걸 또 거꾸로 해석 하더라"고 말했다. 아울러 업무보고 내용의 언론공개 시점을 묻는 질문에 "그걸 말해주면 나를 풀어줄 것이냐"고 반문했다.

앞서 업무보고 참석을 위해 인수위 사무실 별관 회의장으로 들어가던 중에는 기자들과 만나 "내가 말을 않고 회의에 들어가니까 '종종걸음으로 도망치듯 갔다'고 썼던데, 나는 종종걸음하지 않는 사람이다. 자꾸 그렇게 쓰면 어떻게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변인은 이날 진행된 국세청·국가정보원·지식경제부·법무부의 업무보고 내용에 대해서도 "오늘은 브리핑이 없을 것"이라며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자리를 황급히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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