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관, 당 출신은 친박 직계들

靑 비서관, 당 출신은 친박 직계들

뉴스1 제공
2013.03.12 18:55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12일 발표된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비서관 인선에서 새누리당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인사는 9명으로 대개 박 대통령과 직접 연이 닿는 친박(친박근혜) 직계로 분류되는 인물들이 이름을 올렸다. 친박 중진 등 중간 실세를 보스로 하는 방계가 발탁된 것이 아니라 박 대통령이 직접 챙길만한 인사들이라는 얘기다.

전체 40명 비서관의 20%가 넘는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입문 때부터 인연을 맺거나 정치인생에서 중대 고비를 맞았던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최측근 거리에 있었던 사람들이다. 그만큼 박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인물들로 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보좌진 3인방'으로 불렸던 이재만 전 보좌관, 정호성·안봉근 전 비서관이다.

박 대통령이 1998년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원내에 들어온 이후 15년간 고락을 같이 해 온 이들은 각각 총무비서관, 제1·2부속 비서관에 임명됐다. 총무비서관은 청와대 안살림, 제1부속은 대통령의 일정, 제2부속은 민원 등을 관장해 '문고리 권력'으로도 통한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 국정운영을 위해 누구보다 신뢰하는 이들에게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역할을 맡겼다.

연설기록비서관에 내정된 조인근 전 중앙선대위 메시지 팀장은 당료 출신으로 2007년 경선부터 박 당선인의 연설문을 도맡은 최측근이다.

오랜 기간 박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정책메시지를 연설문으로 다듬는 역할을 해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힌다.

춘추관장에 임명된 최상화 전 직능국장은 박 대통령의 원로 자문그룹 '7인회' 일원인 김용환 상임고문과 2001년 자민련에서 한나라당으로 넘어온 뒤 줄곧 친박으로 활약해 온 인물이다. 원조 친박으로, 충북도지사를 지낸 바 있는 허태열 비서실장과도 가까워 일찍이 춘추관장 내정이 기정사실화됐다.

국민소통비서관에 발탁된 신동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역시 친박계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활동해 온 인물이며, 정무비서관에 임명된 김선동 전 의원도 박 대통령의 비서실 부실장을 지낸 측근으로 친박 직계로 분류되기데 손색이 없다.

국정홍보비서관으로 명을 받은 백기승 전 중앙선대위 공보위원도 2007년 경선부터 공보 및 홍보를 담당해 박 대통령과 인연이 길다.

9명 비서관 중 문화체육비서관에 임명된 서미경 새누리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유일하게 친박 색채가 뚜렷하지 않은 인물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로 비서관 인선이 완료되고, 선임행정관 및 행정관 등 실무자 인선도 80% 가량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막판 청와대 입성 티켓을 두고 당 안팎에선 뒷말이 무성하다.

박 대통령이 비서관 아래 실무자 인선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청와대의 부름을 받기 위해 실세 비서관 및 이들과 가까운 청와대나 정치권 고위 인사들의 '라인'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 대선 기간 중앙 선대위에서 일했던 당 의원실 소속 보좌관은 300명에 달하지만 청와대 행정관 등 실무자의 수는 200명에 못미치는 까닭이다.

특히 5년 뒤를 생각해 '재취업'이 용이한 곳에 자리를 잡기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하다는 말과 함께, 보좌관들 사이에선 "전화기만 붙들고 있다" "선거때 충성을 다했는데 밀린 것 같아 배신감을 느낀다"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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