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2024 국정감사] 여당 반발…박은정 "씨로 부를 사람은 씨로 부르는 것"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의 대법원 대상 국정감사에서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존칭을 생략하면서 여야가 맞붙었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8일 법사위의 대법원 등 대상 국감에서 "장관님, 후세의 평가에 어떤 장관으로 남고 싶나"라고 물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제 역할을 다한 장관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장관 취임사에서 국민눈높이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법치를 실현하는 것이 소임이라고 말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박 장관은 "김건희 관련 의혹 수사가 법과 원칙, 국민 눈높이에 맞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밖에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체코를 방문했을 때 체코 일간지가 논문 표절, 주가조작을 얘기하면서 김건희를 사기꾼이라고 했다. 봤나"라며 "(내부 구성원들은) 김건희를 조사할 경우 돌아올 후폭풍이 너무 무섭다고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그러자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웬만하면 질의 내용에 말씀을 드리지 않는데 지금 이성윤 의원 질의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상대방을 격하하면 본인도 격하된다. 좋든 싫든 대통령 부인인데 사안에 대한 비난은 할 수 있지만 어떤 호칭도 없이 '김건희'를 반복하면서 비난하면, 거꾸로 저희가 '이재명', '박찬대' 이름만 불러낸다면 민주당 의원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도 불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 의원은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가면서 질의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에 이 의원이 "국민들은 펄펄 끓고 있다. 영부인으로서 부른 게 아니라 범죄 피의자로 부른 것"이라고 반박하자, 여당에선 "지금 검사 신분이 아니잖나", "존대말을 써야지 무슨 얘기냐", "국가원수 부인에 대해서"라고 고성 항의했다.
이 의원은 "김건희를 김건희라 부르지 뭐라고 부르나. 제가 만난 국민들 중에 김건희씨를 영부인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더 심한 말도 했다"며 "범죄 피의자를 왜 이름을 불러주냐 이런 말도 했다"고 했다. 이어 "동료의원 질의를 품평하지 말고 대통령실 가서 국민 70%, 80%가 원하는 특검 받으라고 건의하라"고 촉구했다.
정청래 위원장은 "국감은 공적인 업무 대 공적인 업무가 맞부딪히는 곳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예우를 해주는 게 맞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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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윤 대통령은 취임하고 영부인이란 표현을 안 쓰겠다고 하고 제2부속실을 안 만들었다. 씨로 부를 사람은 씨로 부르는 거지 정청래 위원장이 강요할 순 없다"고 반박했다.
이밖에 이날 법사위 국감에선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대법원 등 대상 국감에서 정 위원장이 검증되지 않은 방송영상을 틀면서 '탄핵 전야'라고 발언한 것을 놓고 사과하라고 지속적으로 항의하던 과정에서 고성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