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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지지자들의 서부지방법원 난동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사법부에 대한 공격, 폭력은 법치나 민주주의에 대한 진짜 심각한 위협이고 도전"이라고 밝혔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걸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게 앞으로 나라의 제일 중요한 문제라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의 체포부터 구속까지의 과정을 어떻게 봤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아마 양쪽의 맹목적인 지지자들 빼놓고 탄핵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너무 참담하고 마음 아플 것"이라며 "특히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정치가 또 나라가 이 지경까지 왔나"라고 했다.
이어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리바이어던이 생각날 정도로 국론 분열, 국민 간의 분열과 갈등이 너무 심각하다"며 "정권 바뀌면 정치 보복하고, 무슨 뭐 적폐 청산이다, 계속했잖아요. 그런 게 오래 쌓이고 쌓여서 헌법과 법률대로 질서정연하게 해결돼야 할 문제가 갈수록 더 꼬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걸 앞으로 어떻게 치유할지 세계가 생중계로 보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가 신인도 추락은 앞으로 어떻게 회복해 나갈지. 정치가 제일 역할을 해야 되겠지만 정치 자체가 지금 완전히 실패해 작동하고 있지 않으니까 정말 심각하게 본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파손된 외벽 및 창문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에 지지자들이 집단 폭력 및 법원 안으로 침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서울서부지방법원은 법원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차량을 통한 출입은 불가능하고 출입자는 신분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025.01.20.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1/2025012108560141754_2.jpg)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 극우 유튜버들, 현장에 있던 시위대 또 제가 몸담고 있는 우리나라 보수를 대표하는 국민의힘이 문제에 대해 옳고 그름을 가지고 국민을 설득해 나가는 정치를 하고 있느냐"라며 "전혀 아닌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선동이라고 할 만한 그런 일들이 막 일어나고, 그 연장선상에서 지금 현장에서 유튜버들하고 시위대가 영장을 (발부한) 그 법관을 찾아다니고"라며 "누구든 다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다. 이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나라가 한 발자국이라도 나아갈 수 있느냐. 나라 걱정이 제일 크다"고 했다.
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극우 유튜버들 10명한테 설 선물을 보냈다"며 "국민들이 그냥 알아듣기를 불법 폭력 사태가 있었는데 설 선물을 보내? 이게 뭘까? 그 의미하는 바를 국민들이 다 꿰뚫어 보시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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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자기 지지층만, 극렬 지지층만 보고 양극단으로 그냥 가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지금 어떻게 보면 점점 극우화돼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태극기 집회에 나오시는 분들의 나라를 걱정하는 나름의 애국심이랄까 충정 같은 것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나라 망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 나오는 것은 이해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저는 우리 당이 굉장히 스펙트럼을 넓혀서 제일 오른쪽에 그분들도 계시고 그러면서도 건전한 중도 보수 시민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철학과 정책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적 계산을 해서 극우화되는 게 우리한테 불리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데, 굉장히 위험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