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경주=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내 마련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5.11.01.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1513232537123_1.jpg)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등 이른바 대통령실 3실장이 한미 관세·안보협상 뒷 이야기를 직접 밝혔다.
대통령실은 한미 관세·안보합의 세부협상이 타결된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 전후의 긴박했던 장면을 지난 14일 이재명 대통령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약 6분 가량의 영상은 협상 타결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던 대통령실 3실장의 모습을 담았다.
영상에서 김용범 정책실장은 협상 진행 과정에 대해 "표현 불가한 기절 초풍의 심정이었다"며 "(미국 측에서 초창기에 보내온 안은) 아주 말도 안되는 안이었다. (당시 심정은) '아, 올해가 을사년이구나'(였다)"고 말했다. 미국으로부터 협상안을 받아 들었을 때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1905년(을사년) 강제로 체결한 '을사늑약'을 떠올릴 정도로 힘든 심정이었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위성락 안보실장과 함께 이번 실무 협상 전반의 정부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김 실장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 과정에서 총 세 차례 미국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김 실장은 "(협상이 잘 안되던 때는) 그야말로 완전 최악이었다"며 "미국에서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으로) 오는데 우리가 의견이 안좁혀지니 화를 내기도 했고 그게 우리 쪽에 전달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대통령실 3실장은 전방위적으로 뛰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셋의 조합은) 제가 볼 때 환상적"이라며 "공무원 생활을 오래 했지만 대통령실 3실장이 이렇게 그룹으로 몰려다니거나 언론의 주목을 받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영상에서 '한결같은 표정의 대쪽남'으로 묘사된 위성락 실장은 "주요 플레이어들이 마지막 순간에 다시 입장을 재고해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해 서로가 물러선 것이 (타결의 주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생각하고 잘 된 배경에는 대통령께서 대처를 잘 해 주신 것이 첫째이고 나머지는 참모들이 여러 지혜도 모으고 대처를 잘 궁리해 해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의 숙소인 경주 시내 한 호텔 501호에서 참모진과 수시로 모여 회의하는 모습,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렵체) 회의가 진행된 현장 복도, 대기실 등에서 수시로 자료를 검토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독자들의 PICK!
'분위기 메이커'로 묘사된 강훈식 실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협상 타결과 국익 수호 사이의 균형점을 잡는 역할을 했다.
강 실장은 "통상 관련해 제가 주재한 회의도 여러차례였다. 정말 많은 회의가 있었고 장관급 회담은 23차례였다"며 "정책실장과 안보실장님이 진척이 가능한 부분에서 주로 설득한다면 저는 제일 완강한 입장에 서 있었다. 국민들 눈높이에서 봐야했기 때문이다. 더 완강한 건 대통령님이셨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지난 14일 관세 협상에 관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공개하고 협상의 세부 내용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산 제품과 자동차 등에 대한 미국의 관세는 기존 25%에서 15%로 인하되고 한국은 3500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미국에 투자한다. 또한 핵추진 잠수함(SSN)을 한국에서 건조한다는 내용도 확인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간 관세·안보 합의를 문서화하는 '조인트 팩트시트(JFS·합동설명자료)'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범 정책실장, 이 대통령,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2025.11.14.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1513232537123_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