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국방장관, 60조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총력전

외교·국방장관, 60조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총력전

조성준 기자
2026.02.26 17:01

[the300] 한국-캐나다 외교·국방장관 '2+2' 회의, 캐나다 오타와서 개최

(서울=뉴스1) = 25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열린 안보·국방 기밀정보 보호 협정 서명식에서 양국 외교·국방 장관이 협약서에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규백 국방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 데이비드 맥긴티 캐나다 국방장관.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서울=뉴스1) = 25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열린 안보·국방 기밀정보 보호 협정 서명식에서 양국 외교·국방 장관이 협약서에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규백 국방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 데이비드 맥긴티 캐나다 국방장관.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한국과 캐나다 외교·국방장관이 '2+2' 회의를 열고 양국의 경제·안보적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CPSP) 수주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제2차 한-캐나다 외교·국방 (2+2) 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양국 2+2 장관회의는 2024년 11월 출범했으며 격년 개최에 합의함에 따라 2차 회의가 이번 계기에 열렸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지정학적 국제 정세 △인도·태평양 지역 및 북극을 포함한 글로벌 전략 협력 △우주, 첨단기술 등 비전통·신흥 안보 기술 협력 △국방·방산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양국 장관들은 한국·캐나다와 같이 중견국 간 긴밀한 외교·안보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키기로 했다.

한국 측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 및 평화 안정을 위한 노력과 북한의 핵능력 중단-축소-폐기 구상을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설명했다. 이에 캐나다 측은 남북 간 긴장 완화와 평화 진전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외에도 '한-캐나다 안보·국방 협력 파트너십' 이행의 일환으로 '한-캐나다 우주안보대화'를 출범해 우주 협력 심화·확대 및 우주안보 차원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자고 했다. 또 양측은 초국가적 사이버 위협 대응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앞으로 AI(인공지능) 분야에서도 양국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 상호보완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

국방·방산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논의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 이뤄진 한국-캐나다 정상회담서 논의된 한-캐나다 정부 간 군사정보 보호 협정을 체결하고, 국방협력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에도 착수했다.

특히 조 장관과 안 장관은 CPSP 수주 외교에 적극 나섰다. 조 장관은 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시간과 예산에 맞춰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다"며 "독일보다 2년 먼저 인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도 "우리가 경쟁국보다 앞서 있다는 데 확신한다"며 "잠수함의 가성비나 전력 운용성, 합동성 측면에서 그렇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1980~90년대 도입한 노후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한 최대 60조원 규모의 초계 잠수함 사업 발주 사업을 준비 중이다. 캐나다는 내달 초에 최종 제안서를 받아 상반기 중 우선 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한화오션(140,000원 ▼2,000 -1.41%)·HD현대중공업(592,000원 ▼2,000 -0.34%)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최종 결선에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잠수함 프로젝트 관련 한국 기업의 수주 전망에 관한 질의에 "특정 입찰자가 상대 대비 어떤 구체적인 장단점을 가지는지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우리는 이번 입찰이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확인해두고 싶다"고 말했다.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도 잠수함 프로젝트 입찰에 대해 "(한국과 독일의) 특정 제조사들이 캐나다 군의 기술적, 설계상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입찰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며 "이 절차는 정치적인 개입을 수반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 측은 CPSP를 비롯해 캐나다의 한반도 평화 기여에 보답할 수 있는 호혜적인 국방·방산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며 "캐나다가 최근 발표한 '신방산전략'에 부합하는 방산 협력을 통해 캐나다 국내 방위산업 부흥 및 일자리 창출 노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했다.

한편 한·캐나다 양국 장관은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격년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다음번 회의는 2028년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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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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